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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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술 적중' 벵거의 앙리 영입, 신의 한 수 였다

기사입력 2012.02.12 02:31 / 기사수정 2012.02.12 03:25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그야말로 신의 한 수 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용병술에 힘입은 아스널이 선덜랜드를 물리치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아스널은 12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덜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13승 4무 8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첼시와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4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날 아스널은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경기 내내 소득없는 헛심을 거듭했다. 선덜랜드는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리고 공간을 좁히며 움츠리는데 주력했다. 아스널은 상대 좁은 진영에서 공간을 창출하지 못했고 슈팅 기회조차 만들기가 버거웠다. 이러한 흐름은 후반 중반까지 계속됐다.

벵거 감독은 후반 21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빼고 앙리를 첫 번째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후반 25분 제임스 맥클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벵거 감독은 후반 28분 애런 램지를 투입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스 송을 센터백으로 내리며 더욱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꾀했다. 램지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램지는 후반 30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1-1 동점을 만든 아스널은 이후 계속해서 선덜랜드를 압박했다. 벵거 감독은 후반 42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마지막 조커로 기용했는데 이 역시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에서 아르샤빈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앙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앙리의 원샷 원킬 능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달 아스널과 임대 계약을 맺은 앙리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제르비뉴, 마루앙 샤막의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대표팀 차출 공백에 대비하고자 아스널에 합류한 앙리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앙리는 지난달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6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으며 리그 24라운드 블랙번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이번 선덜랜드전 골까지 포함하면 6경기 3득점. 선덜랜드전에서 보여준 벵거 감독의 용병술과 더불어 앙리의 단기 임대 영입은 틀림없는 신의 한 수 였다.

[사진 = 아르센 벵거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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