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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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터 김연아'가 김해진에게 남긴 것은?

기사입력 2012.02.03 07:55 / 기사수정 2012.02.03 07: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와 '한국 피겨챔피언' 김해진(15, 과천중)이 한 무대에서 어설픈 '제임스 본드' 포즈를 취했다.

김연아는 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사하게 됐다.

그리고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김해진도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김해진은 '탁구의 간판' 김민석(20, 인삼공사)와 함께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해진은 지난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올 초에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등극한 김해진은 이 대회 4년 연속 정상에 오른 김연아 이후, 가장 많이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김해진은 "(김)연아 언니는 나의 롤모델이다. 연아 언니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김해진은 김연아의 모든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김연아처럼 피겨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잘하는 '토털패키지'가 되는 것은 김해진의 목표다.

스케이터 김연아는 국내 유망주들은 물론,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연기를 펼쳤고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연기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피겨의 전설' 미셸 콴(미국)은 "기술과 연기력을 모두 잘하는 스케이터는 드물다. 김연아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해내는 보기 드문 스케이터"라고 추켜세웠다. 러시아 피겨의 자존심이었던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도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라놓았다"라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좋은 스케이터가 되려면 정확한 기술을 구사해야하고 뛰어난 스케이터로 성장하려면 인상적인 안무력도 갖춰야 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김연아가 남긴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중요성은 후배 스케이터들은 모범이 되고 있다.

김해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트리플 5종 점프(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를 모두 완성했다. 점프의 성공률은 좋았지만 초기에는 점프의 비거리와 정확성에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김해진은 올 초에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이 부분을 극복해냈다.

김해진은 꾸준히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점프를 완성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이러한 의지는 결과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빠른 활주 속도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점프의 비거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안무 소화력도 한층 발전됐다. 기술과 표현력이 동시에 발전된 김해진은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167.7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스케이터들은 자신 만의 스타일이 있고 저마다 다른 특징을 지녔다. 김해진을 비롯한 국내 기대주들은 모두 기술과 스케이팅에서 자신 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정확한 기술과 이를 받쳐 줄 수 있는 표현력이다. 한 가지 기술을 익혀도 가산점을 얻을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기술만큼, 안무 소화와 표현력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

김연아의 모든 것이 닮고 싶다고 밝힌 김해진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향해 한 걸음씩 정진하고 있다.

[사진 = 김연아,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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