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m에 육박하는 일본 축구의 유망주 히로시 이부스키(세비야)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세비야 소속의 이부스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7월 히로나에서 세비야로 이적한 이부스키는 전반기 내내 2군에 해당하는 세비야 아틀레티코(3부)에서 활약해 왔다. 2군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총 12골을 기록한 이부스키는 지난해 11월 1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데뷔전을 치르며 세비야의 첫 아시아 선수로 기록됐다.
1991년생의 이부스키는 197cm의 신장을 자랑하는 공격수로 지난 2009년 가시와 레이솔을 떠나 스페인 2부리그의 히로나로 진출하며 일본 축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비록 히로나에서 성공하진 못했으나 사라고사 B팀(4부)과 세바델(3부)에서 임대로 활약하며 재능을 인정받아 지난여름 세비야에 입성했다.
이날 이부스키는 1-1 상황이던 후반 37분 알바로 네그레도 대신 교체로 경기에 투입됐다. 그러나 이부스키는 세비야가 페데리코 파시오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있었고 남은 시간도 10분이 채 되지 않아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안달루시아 더비에서 데뷔전을 치러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이부스키는 "앞으로 경기에 더욱 집중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빨리 골을 넣길 희망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임금보장제도와 관련해 선수협회의 파업으로 연기됐던 1라운드가 22일 치러진 가운데 세비야와 베티스는 전반 나란히 한 골씩 넣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히로시 이부스키 (C) 세비야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