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8.21 00:37 / 기사수정 2004.08.21 00:37
[올림픽축구] 한국 vs 파라과이
팀의 전술과 운명...
이미 두번의 평가전에서 나온 결과를 본다면 개인전술이 파라과이에 결코 뒤진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문제는 전술상에 문제인데 이마저도 우리 올림픽 대표팀이 이번 게임에 공언하고 있는 3-4-1-2 그리고 파라과이의 4-4-2 전술 또한 어느 팀이 우월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위 두 문제를 복합적으로 섞어서 나올 수 있는 변수, 즉 전술 시 각 포지션에서 나올 수 있는 헛점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지난 아시안컵에서 대 이란전에서 나온 한국 팀의 오른쪽 수비에서의 약점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팀의 강점과 상대팀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시안컵에서의 이란전 그리고 이번 올림픽에서의 말리전과 같이 한국팀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 즉 좌우 사이드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가 승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각 나라마다 전통적인 공격형태, 수비형태, 플레이 스타일은 엄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한국의 강점이자 때때로 게임을 말리게 하는 공격형태인 좌우 사이드 침투와 돌파 그리고 크로스가 정확히 이루어질 때 중앙으로의 침투가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패턴의 공격형태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플레이메이커와 좌우 사이드 어태커와의 움직임과 유기적 플레이가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앞에서 언급한대로 사전에 파악된 파라과이 수비선수들의 움직임 형태 그리고 거기서 보이게 되는 미세한 헛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 때 경기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하게 되거나 상대에게 끌려가게 되는 경기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이천수 그리고 양 사이드의 김동진과 박규선이 키플레이어라고 본다. 이들의 활약도를 지켜보자(적어놓고 보니 굳이 이번 게임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경기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들이라 생각되는군요)
또 이번 대회와 세계축구를 '흐름'의 관점에서 보자면(개인적인 생각-'흐름'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며, 축구는 최강팀과 최약팀간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승부를 여러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파라과이전은 의외로 손쉽게 승리하거나 매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다가 패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승리한다는 점에 올인하고 싶다(2:0 정도). 8강전에서 승리했을 시 정작 중요한 게임은 오히려 4강전이라 예상된다. 4강전은 호주가 예상되는데 지난 7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했던 경기와는 판이하게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 생각된다(1:0 혹은 1:1 후 TK). 과거 친선전과 실제 대회에서의 경기결과가 거꾸로 나타난 경기는 그렇지 않은 경기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최대 고비점은 4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것은 어디까지나 한국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는 '흐름'의 예상 시나리오다). 결승전은 세계축구에 있어서 더 큰 흐름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 시드니올림픽 때의 일본팀의 경우처럼, 커다란 '흐름' 앞에서, 아시아팀으로서 그것을 거역하기는 상당히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계축구 속에 한국대표팀, 올림픽팀의 경우는 위상이 제고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 그 에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기대하는 선수...
선수에 대한 흐름과 바램이 있다면,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이천수와 최성국이다. 대회 기간 중인 이천수는 최근 소속팀이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최근 라리가 1부리그로 진출한 누만시아로의 임대가 확정되었는데, 선수 개인에 있어서 소속팀에 복귀해서 자신감과 팀내 위상 제고 측면에서 볼 때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플레이메이커로서 나설 때 경기를 얼마나 잘 풀어가느냐에 관련된 문제이다. 한국팀이 승리했을 경우의 당연 포커스는 이천수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득점할 수 있는 시기마저 이천수에게 돌아왔다는 것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드니 때에 이어 페널티킥을 얻을 수도 있다는 좋은 감이 떠오른다. 또한 최성국도 이번 경기 여하에 따라 외국으로의 진출 여부를 가늠지을 것 같다는 것이다. 외국이라함은 일본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체적 조건을 감안한다면 유럽으로의 진출은 일본으로의 진출에 비해 3:7 정도일 것으로 생각한다.
p.s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축구는 단순히 상대 전력과 우리의 전력 분석만으로는 승부를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전력이 백지 한장 차이인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축구를 이해하고 축구를 보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최종 스코어를 맞추는 경우도 많고요. 객관적인 내용이 아니고, 저만의 축구보는 고유의 재미를 표현하려니 쉽지 않네요. 의미를 알아주시고요 그냥 재밌게 읽어주세요. ^^;
-vi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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