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20
자유주제

트로이(TROY,2004)

기사입력 2004.08.18 23:51 / 기사수정 2004.08.18 23:51

박지완 기자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한창인 이때 점점 더 흥미를 더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가지 올림픽의 특성들이 눈에 띄인다. 첫째가 관중수가 현저히 적다는거고, 둘째는 편파판정이 많다는 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러의 위험이 가장 노출된 경기라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국가간의 경기이다 보니 어찌보면 소규모의 전쟁일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다른 전쟁에 진을 빼고 있는 미국은 졸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그리스 역사를 다룬 장대한 서사시 트로이(2004, 볼프강 피더슨 작) 이다. 이영화의 강점은? 한마디로 영웅의 면목을 부각시키는 거였다. 브래드 피트가 전쟁영웅 아킬레스로 분하고, 올란드 볼룸이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로 에릭바나가 트로이의 헥토르 왕자로 분해 멋진 영웅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로 분한 다이안 크루거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보여줘 3영웅을 받쳐준다. 

 이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이 없는 신화다. 아킬레스가 바다의 여신 테티스(줄리 크리스티)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 태어난 전쟁영웅이고, 헬레네는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유부녀 레다 사이에 태어난 하늘이 내린 미인이었기에
신이 빠지고 인간만이 있는 트로이는 혼이 없는 영상같은 느낌이 들었다. 피더슨 감독이 U-BOAT에서나 페펙트 스톰에서 보이는 인간심리상태의 묘사와 특출한 영상감각이 이영화에서도 돋보이지만 반지의 제왕과 너무나 비교된다.

 아마도 신과 인간이 어우러진 역사를 인간만의 역사로 치부해서이지 않을까?
그러나 장면 하나하나는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한다. 영화의 스틸을 보더라도 진정한 전율이 인다. 2억불의 힘일수도 있지만 뛰어난 장인정신으로 인한 장인정신도 느껴진다. 이영화를 볼때는 내용을 쫒기 보다 장면과 웅장한 음향에 집중하시길 ... 그럼 재미로 배가되지 않을까?





박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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