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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타미셰바 만나는 박소연, "경쟁보다 내 연기에 집중"

기사입력 2012.01.12 11: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챔피언 김해진(15, 과천중)과 함께 국내 피겨를 양분하고 있는 박소연(15, 강일중)이 동계유스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소연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이 개최되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출국했다. 현재 박소연은 함께 출국한 남자 싱글 국가대표인 이준형(16, 도장중)과 함께 현지 적응 훈련 중에 있다.

박소연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1 전국 피겨스케이팅 랭킹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유스올림픽 출전권은 랭킹전에서 우승하는 96~97년생 선수 1명에게 주어질 예정이었다.

지난 2년 동안 김해진에 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박소연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김해진을 넘어섰다. 하지만,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에서는 또다시 2위에 머물고 말았다.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플라잉 싯 스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또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토룹과 러츠에서 실수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박소연은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은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박소연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144.71점을 받았다. 전국 랭킹전에서는 152.7점을 기록했고 8일 막을 내린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는 144.59점을 획득했다.

동계유스올림픽은 박소연이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무대다. 또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최고 유망주인 '피겨 신동'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 러시아)가 출전한다. 지난 시즌 주니어 챔피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 러시아)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만큼,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박소연의 계획이다. 박소연은 자신의 소속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처음 시도했다. 국제대회는 이번 유스올림픽에서 처음 시도하게 됐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 중,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전 경기에서 성공시킨 이는 3명밖에 없다. 김연아는 트리플 토룹 + 트리플 토룹은 물론,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그리고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등을 실전 경기에서 성공시켰다.




김해진은 김연아 이후 두 번째로 트리플 토룹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이번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는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을 성공시키는 성과를 남겼다.

박소연은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토룹 + 트리플 토룹을 시도해 인정을 받았다. '무서운 아이' 최다빈(12, 방배초)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을 시도했지만 롱에지 판정을 받고 말았다.

비록,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박소연의 점프 비거리와 안무 소화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번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한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는 무려 1.17의 높은 가산점(GOE)을 받았다.

코리아 챔피언십을 마친 뒤 박소연은 "점프가 흔들리는 것을 보완하고 스케이팅도 더욱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5일(현지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 박소연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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