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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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그의 경기는 왜 아쉬웠나?

기사입력 2004.08.16 18:53 / 기사수정 2004.08.16 18:53

박지완 기자
  2002 파리오픈, 부산아시안게임, 그리고 2003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대회를 종횡무진하며 석권한 최민호 그는 왜 이번 경기에 동메달에 멈췄을까?

  물론 개인적으로는 메달의 색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그의 실력은 누구나 알아주는 세계 최정상급이었기에 아쉬움이 배로 온다.
 
여러 원인이 있었겠지만 첫째로 보는것이 감량의 압박감이었다.
결전을 직전에 두고 무려 5K를 감량해서 경련이 나는 바람에 고전했다는 거였다. 실제로 첫경기이후 경련때문에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8강전 몽골의 차반가트 경기에 앞서 응급처치로 양손, 허벅지에 50여곳의 주사바늘을 찔렀다 한다. 

 실제로 그는 3일동안 물이외에 아무것도 먹지않고  사우나까지 가면서 감량을 했다한다.  어떻게 보면 이경기는 무리한 욕심이 자초한 결과라 할까?
  그럼 왜 감량을 하면서까지 체급을 바꿔서 출전을 할까? 최민호선수는 장사라는 별명답게 240K의 바벨을 들정도로 작은체구의 헤라클레스라 한다. 그러나 감량을 하게 되면 그전 몸무게의 힘을 쓰면서 몸이 훨씬 가벼워진다는게 선수들의 증언이다. 하여 운동전에 체급을 낮추거나 감량을 하는건 어찌보면 관행일수 있을것이다. 결과적으로 어찌보면 예측된 상황에서 몸조절을 못했기에 예견된 패배였을수 있다. '경기는 경기전에 판가름난다'는 원칙에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둘째, 심리적 압박감이었다. 8강전 차반가트에게 석패한 후 경기는? 정말 금메달 이상의 경기였다. 호쾌한 한판과 가벼운 몸놀림 그전의 3경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왜일까? 우리나라는 엘리트 체육으로 유명하다. 금메달과 노메달 아니 은메달, 동메달의 차이도 엄청 다르다. 최민호선수에 대한 기대 그리고 금메달에 대한 집착이 몸조절을 못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적용되지 않았을까?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과 그 결과를 이루는 모든 과정의 철두철미함에 있지 않을까? 나는 최민호 선수가 인터뷰하면서 말한 말에 희망을 건다.
"한체급 올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읍니다."

그의 실력은 누가 뭐래도 정상이다. 올림픽이후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박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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