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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뇨, "공격 집중? 라이트 포지션에게 당연한 일" (인터뷰)

기사입력 2012.01.04 08:14 / 기사수정 2012.01.04 08: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이트 공격수가 많은 공격을 책임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공격점유율만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KGC인삼공사에서 3년째 뛰고 있는 몬타뇨(28)는 단순한 외국인선수에 그치지 않는다. 팀의 '우승 청부사'로 거듭났다. 몬타뇨는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에서 득점과 공격성공률 1위, 블로킹 2위를 질주하며 팀의 선두 독주를 이끌고 있다.

공격 집중? 라이트 포지션에게 당연한 일

몬타뇨는 올 시즌 초반부터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몬타뇨는 경기당 평균 36.13득점 공격성공률 50.59%를 기록, 공격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공격성공률 50%를 넘긴 유일한 여자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몬타뇨에게 많은 공격이 집중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KGC인삼공사가 몬타뇨의 '원맨팀'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몬타뇨는 이 부분에 대해 라이트 포지션을 담당하는 본인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이트 공격수가 많은 공격을 책임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공격점유율만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공격성공률로 따지는 것이 맞다. 공격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많은 공격이 집중되는 것처럼 보여지는듯 하다."

공격수와 세터 간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 세계 최고의 세터와 공격수를 보유한 팀인들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위력적인 공격을 펼칠 수 없다. 몬타뇨는 세터와 공격수 간 대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어떤 선수건, 어떤 팀이건 간에 세터와 공격수는 항상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 테오, 몬타뇨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


KGC인삼공사의 경기마다 목청 높여 응원을 펼치는 한 외국인 남성이 있다. 바로 몬타뇨의 남편 테오다. 농구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23살 연상의 테오는 그녀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다. 몬타뇨는 시즌 중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남편이 경기장에 오지 않는 날은 내가 못 하는 날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내 사람이다. 내 사람이 경기장에 와서 나를 응원해준다는 것에 정말 많은 힘을 받는다. 가끔 코트 안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밖에서 지적해주기도 한다. 꼭 남편으로서가 아니라 나를 지도해주는 멘토의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정말 좋다. 남편의 응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몬타뇨는 해외 리그에서 뛸 때도 항상 가족과 함께했다. 몬타뇨에게 있어 가족은 함께한다는 자체로 매우 특별한 듯했다.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항상 가족들과 함께 생활했다. 휴식일에도 주로 집에서 쉰다. 집에 있는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종 목표는 무조건 우승

몬타뇨는 2009~2010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팀은 챔피언결정전서 현대에 1승 2패로 몰렸지만 내리 3승을 따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몬타뇨는 팀이 승리한 4경기서 경기당 평균 32.25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8승 16패의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몬타뇨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몬타뇨는 본인을 포함한 선수들의 노력이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팀이 지금 1위냐 최하위냐는 중요치 않다. 최종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올해는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약점을 보완해가고 있는 것 같다. 한가지 예로 내가 지난 시즌에는 블로킹이 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블로킹 2위다. 이렇게 서로 조금씩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그래서 올시즌 우승에 대한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몬타뇨는 지난달 1일 도로공사전에서 국내 무대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몬타뇨는 개인기록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그녀는 우승이 동반됐을 때 기록도 빛이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플 크라운도 마찬가지고 모든 기록은 우승이 동반됐을 때 빛이 난다. 우승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아무리 최고의 공격수, 최고의 블로커가 되어도 우승하지 못하면 빛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몬타뇨는 V리그의 유망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특히 어린 공격수들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몬타뇨는 배구 유망주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마디를 남겼다.

"선수마다 가장 잘하는 한두 가지가 있다. 대체로 사람들이 잘 하는 건 놔두고 못 하는 것을 보완하려고 한다. 물론 약점을 보완해야 하지만 잘하는 건 잘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항상 100%여야 잘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그건 잘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잘하는 부분을 유지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사진=몬타뇨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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