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주영이 결장한 가운데 아스널은 풀럼에게 덜미를 잡혀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
아스널은 3일(한국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11승 3무 6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불과 이틀 만에 첼시에 리그 4위를 내줬으며 박주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초반 아스널은 제르비뉴, 애런 램지의 연속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7분 로빈 판 페르시가 올려준 코너킥을 반대편 골문으로 쇄도하던 제르비뉴의 발까지 닿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초반 분위기는 풀럼으로 기우는 양상이었다. 풀럼은 하프라인 위에서 강한 압박에 이은 역습 전개를 통해 아스널을 공략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원정팀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못 미친 지점에서 램지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랑 코시엘니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후 경기 양상은 활발한 공방전을 거듭했다. 전반 30분 브라이언 루이즈의 슈팅이 골 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전반 32분 프란시스 코클랭이 패스한 볼을 쇄도하던 판 페르시가 오른발로 돌려놨지만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들어 풀럼은 매섭게 아스널을 몰아쳤다. 후반 18분 세트피스에서 필리페 센데로스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빗겨간데 이어 후반 21분 클린트 뎀시의 슈팅도 골포스트 오른편으로 스쳐 지나갔다. 후반 30분에는 루이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반면 아스널은 후반 내내 주도권을 풀럼에게 내주며 수비하는데 급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33분 요한 주루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열세를 떠안게 됐다.
결국 아스널은 한 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풀럼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볼을 센데로스가 헤딩으로 건네주자 문전에서 시드웰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풀럼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자모라가 왼발 발리 슈팅을 골문에 꽇아 넣은 것이다. 열 명으로 싸운 아스널은 끝내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충격의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사진 = 아르센 벵거 ⓒ 아스널 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 코리아]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