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강산 기자] 배구 코트 뒤에선 수많은 얘기가 오간다. 경기 전, 또는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 대표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인터뷰에 응한다. 경기만큼 흥미롭다. 감독, 선수들의 재치있는 언변은 감탄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 일주일간의 '톡톡'을 정리했다.
"진욱이가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25일 KEPCO와의 경기 후, '돌도사' 석진욱이 인터뷰실에 들어오자,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석진욱이 범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한다며 웃으며 한마디를 던졌다)
"팬들을 위해서 차근차근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요"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 25일 KEPCO와의 경기 후, 이날 초반에 부진했지만 중반 들어 살아난 이유를 묻자, 가빈은 곧바로 '농담이었다'고 웃어보인 뒤 경기 초반 세터 유광우와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왕이면 우리 선수가 받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 21일 상무신협과의 경기 전, 최민호가 최근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 하 감독은 최민호가 최홍석, 서재덕보다 비중이 높진 않지만 팀 성적에 따라 신인왕이 결정될 수도 있다며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욕심은 아직 전혀 없습니다" (현대캐피탈 최민호, 21일 상무신협과의 경기 후, 신인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최민호는 상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 코트에서 제 몫을 못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무리 두들겨봤자 2% 부족한건 부족한거네요"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 25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해결사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쉐리사 리빙스톤을 돌려보낸 이후 초반의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며 5위에 머물고 있다)
"괴물이라는 말이 맞네요" (KEPCO 신춘삼 감독, 25일 삼성화재와의 경기 후, 삼성화재의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에 대해, 신 감독은 이날 가빈이 평소보다 조금 덜 한것 같으면서도 40득점이나 올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신치용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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