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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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까지'…최강희 발언에 축구협회 어쩌나

기사입력 2011.12.22 12:39 / 기사수정 2011.12.22 12:39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태극호의 새 선장으로 선임된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폭탄발언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 기간을 2013년 6월까지로 하겠다고 못박았다. 2013년 6월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나는 시점.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고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얘기다.

최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까지가 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 6월까지만 (대표팀 감독을)하겠다는 요구가 안 받아들여지면 축구협회와 계약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평소에도 "외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외국인 지도자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던 바 있다.

최 감독의 이번 발언에 따라 축구협회가 매우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협회는 최근 보름간 이어진 조광래 감독 퇴진-최강희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지명도 있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수 있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냈기 때문.

애초 외국인 감독을 1순위로 고려하겠다는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발언은 넌센스로 끝이 났다. 뿐만 아니라 축구협회는 과거 외국인 지도자 영입에 직접 나섰던 가삼현 전 사무총장이 현대중공업으로 돌아간 뒤 해외 감독 영입에 관련된 대외적 네트워크, 협상에 적합한 인사를 모두 잃었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축구 관계자는 "월드컵 본선에선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최강희 감독의 발언에 축구협회가 무척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최근 상황을 지켜보면서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안 뽑은 게 아니라 못 뽑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축구협회는)앞으로 할 일이 많겠다"고 말했다.

[사진 = 최강희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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