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조영준 기자]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인 댈러스 수니아스가 홀로 2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경기서 KEPCO를 3-1(25-17, 19-25, 25-18, 25-20)로 제압했다.
경기를 마친 수니아스는 "KEPCO와의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오늘 경기는 반드시이겨야 한드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4세트에서 끝내려고 마음 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수니아스는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마지막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 4세트 때 총력을 다했다. 4세트를 터닝포인트로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덧붙었다.
이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 중, 눈길을 끄는 익숙한 이가 있었다. 바로 지난 16일 GS칼텍스에서 퇴출된 레베카 페리(미국)가 친구인 수니아스를 응원하기위해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수니아스는 "나도 러시아와 터키에서 시즌 도중, 퇴출된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이 있기때문에 페리의 심정을 잘 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페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리그에서 뛰기 전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서 알게됐다. 말이 통하는 외국인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에서 퇴출된 페리는 18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수니아스는 "그동안 페리가 내 경기에 응원하러 와줬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될 수 없는 점도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 댈러스 수니아스, 레베카 페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