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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곽승석, 공수 겸비한 '만능'으로 거듭

기사입력 2011.12.16 08:02 / 기사수정 2011.12.16 08: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강산 기자] 대한항공의 '살림꾼' 곽승석이 날아올랐다.

대한항공은 15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16득점 공격성공률 70.59%를 기록한 곽승석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5)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누구보다 돋보인 선수는 2년차 곽승석이었다. 곽승석은 이날 세터 한선수와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경기 최다득점과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서브득점 3개도 의미있는 수치였다.

사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곽승석이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것 같다'는 주변의 평가가 많았다. 장점인 수비는 여전했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지난 시즌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특히 중요한 승부처에서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던 것과 서브 범실이 지나치게 많았던 것도 올 시즌 곽승석에게 혹평이 뒤따른 이유였다. 하지만 곽승석은 최근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3득점에 공격성공률 58.92%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서브득점이 자주 나온다는 것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곽승석의 진가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16일 기준) 곽승석은 리시브(세트당 평균 6.295개)와 수비(세트당 평균 7.852)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지키고 있다. 곽승석이 지금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력, 강서브까지 갖춘다면 상대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따로 없다.

15일 경기에서 곽승석은 공수를 모두 겸비한 '만능 선수'였다. 범실도 단 3개만을 기록하며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착실한 득점을 올려줬다. 상대가 최하위팀 상무였기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중요한 범실로 무너지던 이전의 곽승석은 없었다.

초반 부진을 딛고 대한항공의 살림꾼으로 거듭나고 있는 곽승석, 그가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대한항공의 상승세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곽승석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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