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리그 무패 행진이 첼시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서 선두 맨시티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개막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으며 첼시는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선제골은 전반 2분 만에 나왔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재빠르게 돌아서며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마리오 발로텔리가 골키퍼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아게로는 전반 11분에도 애쉴리 콜을 벗겨내며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아내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체적인 경기 템포는 쉴새없이 빠르게 진행됐다. 두 팀은 논스톱 패스로 압박을 벗어나는데 주력했고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감행했다. 하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원정팀 맨시티의 몫이었다. 맨시티의 패스 워크는 정밀하면서도 빨랐다. 첼시의 밀집된 수비 라인을 번번이 무너뜨렸고 뒷공간을 수시로 공략하며 기회를 창조했다.
그러나 첼시도 쉽게 당하지 않았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대니얼 스터리지가 가엘 클리시를 제친 뒤 올려준 크로스가 쇄도하던 하울 메이렐레스의 오른발까지 연결되면서 멋진 합작품을 연출했다.
이후 대등한 흐름으로 전개된 경기 양상은 후반 13분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가엘 클리시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첼시는 좌우에서 맨시티 수비를 흔들며 역전골 사냥에 나선 반면 맨시티는 콜로 투레, 나이젤 데 용을 투입해 지키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첼시는 열 명으로 싸운 맨시티를 기어코 무너뜨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터리지의 슈팅이 졸레옹 레스콧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37분 키커로 나선 프랭크 램파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뒤늦게 에딘 제코를 투입하며 공격으로 전환을 꾀했지만 흐름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 프랭크 램파드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