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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주연보다 빛나네'…명품 조연들의 활약상

기사입력 2011.12.08 17:24 / 기사수정 2011.12.08 17:24

방송연예팀 기자
[E매거진] 어제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는 개성파 배우 특집으로 주인공보다 주목받았던 배우들이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우리가 보는 TV 속에는 드라마, 영화 등의 주인공만큼, 또는 더 빛나는 명품 조연 연기자들이 있다.


배우 김상호, 초절정 연기력 UP

배우 김상호가 초절정 연기력으로 안방극장 팬들에게 쉼 없는 호평을 듣고 있다.

김상호는 OCN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TEN'에서 특수사건전담반의 일명 '백독사' 백도식 역을 맡고 있다.

백도식은 겉으로는 허허실실, 유유자적하며 다소 물렁해 보이지만 오랜 실전 경험에서 나오는 '수사촉'이 빼어난 인물이다.

김상호는 그간 수많은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캐릭터 분석력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다. 그런 그의 진가는 지난 2일 방송된 '특수사건전담반 - TEN'의 3회 '미모사'편에서도 유감없이 빛을 발했다.


극중에서 '백독사' 김상호는 마약과 연루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중 목숨을 잃은 후배 형사 '개코' 안상택의 사건을 접하고 분노와 슬픔에 찬 내면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의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독특한 '수사촉'을 발휘해 '개코'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을 뒤쫓고, 마침내 그 범인과 한판 승부를 펼치는 격투신 장면에서 김상호는 허허실실의 겉모습과는 180도 다른 냉철한 카리스마의 진면목을 한껏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사건 해결 후 사랑하는 후배 '개코'를 떠나보내면서 "4번. 사랑하는 선배. 사랑하는 후배.(보다가 개코의 번호를 지운다) 잘 가라 개코야. 언젠가.. 저 문 밖에서 보자"라고 읊조리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마지막 장면에선 김상호가 왜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지를 알게 해줬다.

한편, 김상호가 출연하는 '특수사건전담반-TEN'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방영된다.



말이 필요없는 배우 류승룡과 김수미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이범수와 김혜수의 사회로 제32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이 열렸다.

2부의 첫 순서로 진행된 남우조연상에는 고창석(고지전) 류승룡(최종병기활) 유해진(부당거래) 장광(도가니) 조성하(황해) 등의 쟁쟁한 후보 중에 류승룡의 이름이 호명됐다.

류승룡은 "사실 영화에서 만주어로 연기해서 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역시 공정한 심사다"며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여우조연상에는 김수미(그대를 사랑합니다) 류현경(쩨쩨한 로맨스) 유선(글러브) 장영남(헬로우 고스트) 천우희(써니)의 치열한 경합 끝에 김수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원로배우 김수미는 "늙어서 메이크업하기 힘든데 예쁘게 해주는 스텝에게 고맙다. 늦게 와도 혼자 밥 먹는 영감님도 고맙다"고 웃음 지으며 탕웨이에게도 안부인사를 건네며 통역을 찾아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래원보다 이상우. 장혁보다 조진웅?

안방극장 최고의 인기 미니시리즈 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의 이상우(31)와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의 조진웅(35)이 남자 주인공을 능가하는 존재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상우는 극중 서연(수애 분)의 자상하고 듬직한 사촌오빠 재민 역으로 지형역의 김래원보다 여심을 더 사로잡았다. 조선 제일검이자 세종대왕 이도(한석규 분)의 호위무관인 무휼 역의 조진웅은 미친 존재감으로 강채윤 역의 장혁을 압도하며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이상우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사촌 여동생 수애의 믿음직한 보호자로 섬세하고 울림이 있는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따뜻하고 믿음직한 재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여성들이 그리는 이상형의 남성상으로 급부상했다.

조진웅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절제된 연기력으로 KBS2 '추노'에서 함께 연기했던 동갑내기 장혁보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조선 제일검답게 호쾌한 액션 신을 펼치는가 하면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눈빛과 표정연기가 일품이다.

한편, 조진웅은 2009년 KBS2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거구의 재미교포 브루터스 리로 얼굴을 알렸고 '추노'의 곽한섬, '사랑을 믿어요'의 성실남 김철수로 열연한 바 있다.

이어 '뿌리깊은 나무' 출연제의를 받고 다이어트에 나서 110㎏이던 체중을 82㎏으로 감량해 날렵해진 이목구비로 드라마 초반 몰라보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배우 박철민의 스케줄은 아이돌급

배우 박철민은 올해 영화에서만 무려 8개 작품에 얼굴을 비쳤다. 아이돌급 수준이다.

목소리 출연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비롯해 '위험한 상견례', '7광구', '수상한 고객들', '투혼', '오직 그대만', 'Mr. 아이돌'에 출연했고 '오싹한 연애'도 12월 개봉한다.

고창석도 '퀵'과 '고지전', 'Mr. 아이돌'에 출연했고, 성동일은 '아이들…' '수상한 고객들', '의뢰인', '특수본'에 출연했다.

요즘 연기를 시작한 배우들 중에는 주목받는 원톱보다는 여러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하며 오래오래 생명력을 갖는 명품조 연을 목표로 세우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들 덕분에 조연의 위상이 그만큼 달라진 것이다.

[글] 조윤미 기자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방송연예팀 조윤미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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