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경기에는 패했지만 역시 일본야구는 강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5-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국내 구단으로는 처음 아시아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삼성에 아쉽게 패배했지만 수준높은 야구를 보여주며 일본 야구의 강함을 보여줬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올해 16승을 기록한 와다 쓰요시와 19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 그리고 38세이브를 합작한 브라이언 팔켄보그와 마하라 다카히로도가 결장하며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졌고 일본시리즈 MVP 고쿠보 히로키와 베테랑 거포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등 완전한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일본야구의 선수층은 두터웠다. 주전의 공백속에서도 여전한 투수력과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그리고 삼성과의 결승전 8회에서 소프트뱅크는 일본야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8회 1사 이후 타석에 등장한 혼다는 정현욱과 교체된 권혁을 상대로 15구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혼다는 권혁의 빠른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듯 했으나 정교한 배팅으로 권혁으로 공을 계속 커트해 냈다. 계속 되는 승부는 마치 같은 장면을 계속 보는 듯 했다. 결국 혼다는 15구째공을 좌익수앞 안타로 연결해냈다. 2사 이후 타석에 등장한 하세가와는 오승환을 공을 정교한 배트컨트롤로 깎아내듯 쳐내며 중전안타를 만들어 오승환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일본야구의 높은 수준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진 = 소프트뱅크 ⓒ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캡처]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