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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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언니' 송신영의 선택, 왜 한화였을까

기사입력 2011.11.21 11:08 / 기사수정 2011.11.21 11: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FA 시장의 '블루칩' 송신영(35)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20일 전 LG 소속 불펜투수 송신영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3억원+알파의 계약을 발표했다.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기간인 19일까지 전 소속구단 LG 잔류 의지를 밝혔던 송신영이 한화행을 굳힌 계기는 무엇일까.

송신영의 한화행은 예상 외의 행보였다. 많은 이들은 송신영의 다소 많은 나이가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본인이 LG 잔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한화가 보인 '정성'이 송신영의 마음을 흔들었다.

송신영은 계약 후 "되도록 LG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마감시간을 넘기게 됐다"며 "강원도에서 지인들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때 한화 이상군 팀장이 어디냐 물으며 새벽길을 달려오셨고 충분한 교감을 나누며 내 마음을 감싸주셨다"며 한화행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계약 발표 전 "가슴으로 다가오는 팀과 협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던 송신영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한화는 올 시즌 박정진과 바티스타의 활약으로 뒷문에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확실한 토종 우완 불펜이 없어 박정진과 바티스타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때론 박정진과 바티스타가 3이닝 이상을 막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송신영은 불펜이 약했던 한화에게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송신영의 바람대로 한화는 그에게 가슴으로 다가갔다. 송신영의 "가슴으로 다가와 내 마음을 잡아준 한화 이글스의 사장님, 단장님 이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2012 시즌 한화가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될 것이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은 한화 구단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던 한화는 타구단 협상기간 첫 날 '특급 불펜' 송신영과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특히 송신영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화 구단의 발 빠른 행보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도 남았다.

[사진=송신영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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