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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FA 최대어 후쿠도메, '행복한 고민'

기사입력 2007.11.13 23:10 / 기사수정 2007.11.13 23:10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올 시즌 일본 자유계약선수(FA) 신분 타자 중 최대어로 꼽히는 후쿠도메 교스케(30. 사진, 주니치 드래곤스)가 메이저리그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단 이승엽(31)의 소속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입 의지를 내비쳤고 한신 타이거스 또한 후쿠도메 영입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원소속팀인 주니치는 지난 5일 'FA 권 없이 1년 5억 엔', 'FA권 구사 후 4년 24억 엔'의 조건을 제시한 후, 더 이상의 금액 추가는 없음을 밝혔다.

이는 후쿠도메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신 세이부 라이온스의 주포 와다 가즈히로(35)를 잡겠다는 간접적인 의사 표시다. 후쿠도메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곳은 일본 구단만이 아니다.

알폰소 소리아노(31)외에는 확실히 믿고 맡길 외야수가 부족한 시카고 컵스. 컵스는 5년 간 총액 6,0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준비하며 후쿠도메 영입 전에 뛰어들 태세다.

또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후쿠도메에 큰 흥미를 갖고 있다. 후쿠도메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을 시사한 지라 그의 향후 진로는 더욱 예측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후쿠도메가 가장 필요한 팀은 바로 한신이다. 한신은 올 시즌 후 부상이 잦은 외야수 하마나카 오사무(29)를 오릭스 버팔로스로 넘기는 대신 부족한 선발투수진을 메우기 위해 투수 가와고에 히데타카(34)를 데려오기로 잠정합의한 상태다.

하마나카는 예전부터 오른쪽 어깨 탈골로 자주 고통을 호소했고 외야 수비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주포 가네모토 도모아키(38)의 뒤를 이을 만한 타자로 한신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타자가 바로 하마나카다.

하마나카는 지난 2006' 시즌에는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은 괜찮은 타자였다. 가츠라기 요시로(30), 린웨이추(28) 등이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겠지만 공, 수 양면에서 후쿠도메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요미우리도 후쿠도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후쿠도메가 가세할 경우 요미우리 외야진은 다니 요시토모(34)-후쿠도메-다카하시 요시노부(32)로 이어진다. 이는 공, 수 모두를 갖춘 탁월한 외야진이다.

후쿠도메가 각광받는 이유는 그가 공, 수, 주 3박자를 모두 갖춘 타자이기 때문이다. 후쿠도메는 1999년 주니치에 입단, 유격수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외야로 전향한 이후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뛰어난 야구 센스로 센트럴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 히데노리(31)-알렉스 오초아(35. 현 히로시마 도요 카프)-후쿠도메로 이어진 외야진은 일본 최강의 외야진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 까지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장타력도 검증되었고 바운드가 큰 단타에 2루까지 달려 2루타로 만드는 일도 적지 않았다.(통산 2루타 264개-9시즌)

야수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재능(타격 정확도, 장타력, 주루 능력, 포구 능력, 송구 능력)을 모두 갖춘 후쿠도메. 그의 최종 기착지는 어느 곳이 될 것인가?

<사진=www.fukudome1.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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