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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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와 쿠바 이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6.03.12 21:58 / 기사수정 2006.03.12 21:58

김두용 기자
 


WBC 예선리그 C조에서 푸에르토리코와 쿠바가 예상대로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8강에서 최강의 화력인 팀인 도미니카공화국과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한조가 되어 4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WBC 참가국 중 최강의 창과 방패의 팀을 상대로 과연 전력상 한 수 아래인 푸에르토리코와 쿠바가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8강 B조의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예선리그에서 보여준 두 팀의 전력을 분석을 통해 그 가능성을 얼마나 있는지 점쳐보자.


메이저리거 대거 포진 안정된 전력 갖춘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는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예선리그 3경기에서 단 6실점에 불과해 1경기당 2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출신 선발투수로 하비에르 바스케스, JC 로메오, 호엘 피네이로와 쿠바경기에서 호투한 디키 곤잘레스가 선발요원이다. 그리고 호세 산티아고, 페르도 펠리시아노 등의 셋업맨들과 마무리 페르난도 카브레라까지 만만치 않은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팀이 쉽게 점수를 뽑을 수 없을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이반로드리게스, 벨트란, 버니 윌리엄스, 하비 로페즈, 호세 발렌틴, 호세 Jr 크루즈, 알렉스 코라, 알렉스 신트론 등 주전멤버 대부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장타력을 갖춘 이반로드리게스, 벨트란, 하비 로페즈를 축으로 하는 타선의 짜임새는 어느 팀 못지않을 정도로 좋다.


예선리그에서 생각보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공격력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마지막경기인 쿠바전에서 홈런 3방 등 12점을 뽑는 화력을 보이며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선수들의 타격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8강을 앞둔 시점에서 좋은 징조이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홈구장에서 8강전이 열리기 때문에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푸에르토리코로선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푸에르토리코로선 쿠바를 잡고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베네수엘라전에서 1경기만 승리를 거둔다면 4강 진출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는 복병 쿠바


아마야구 최강 쿠바는 파나마와 네덜란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파나마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 승을 거두었고 푸에르토리코에게는 국제대회사상 처음으로 콜드게임 패 당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를 보여줬다.


쿠바는 이번 대회에 미국과의 갈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겨우 합류했고 선수들의 망명을 염려해 자국리그 최정예선수들 모두 데리고 오지 않아 최고의 전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쿠바가 어떤 팀인가 야구월드컵 28회 중 25회 우승과 올림픽 3번의 금메달에 빛나는 아마야구 최강의 팀이 아닌가.


비록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쿠바 선수들은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들이다. 공격, 수비, 주루 플레이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라 조직적인 플레이가 쿠바의 최대장점이다. 또한 쿠바는 전통적으로 경기를 할수록 나아지는 플레이를 한다는 점도 기대갖는 대목이다. 


쿠바의 공격의 핵은 쿠바리그 5년 연속 타격왕에 빛나는 우익수 우루티나, 차세대 거포 2루수 구리엘 그리고 아테네 올림픽 결승홈런의 주인공 세페다이다.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이 고른 실력을 갖추고 있어 타격의 구멍이 없다는 점과 모든 선수들 빠르다는 것이 쿠바공격의 최대무기이다. 그리고 풍부한 국제경험을 가지고 있는 노장선수 페스타노, 파레트, 갈로보 등도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반면 쿠바의 투수력은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예선 3경기에서 20점으로 평균 실점이 6점 이상 이었다. 주요투수는 지난 2003년 야구월드컵에서 한국전 선발투수인 오델린과 묵직하고 빠른 직구가 일품인 마무리 라조가 있다. 그러나 라조는 예선리그에서 의외로 부진해 뒷문이 고민거리이다. 그 외에 주요 투수로는 마티와 로메오 등의 투수가 있다.


쿠바는 마무리뿐만 아니라 선발투수도 한 경기를 책임질 정도로 위력적인 투수가 없기 때문에 여러 명의 투수를 한경기에 사용하는 마운드 벌떼체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구장이 좁기 때문에 장타력을 갖춘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에게 장타를 절대적으로 조심해 실점을 줄여 조직력의 야구로 승부를 벌어야만 승산이 있다. 


중남미의 다크호스 푸에르토리코, 전통의 강호 쿠바가 8강에서 어떻게 이변을 만들어 가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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