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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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전승' 삼성화재, 올 시즌도 독주 체제 이어가나

기사입력 2011.11.15 07:5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너질 듯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팀. 중요한 고비 처에서 절대로 패하지 않는 팀.

프로배구에서 삼성화재는 언제나 최강의 자리에 있었다. 지난 2010~2011 시즌, 팀은 처음으로 최하위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만큼은 우승이 어렵다고 예상했지만 삼성화재는 끝내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더욱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1라운드 6전 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도 삼성화재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우뚝섰다.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KEPCO마저 삼성화재에 완패했다.

석진욱 가세로 더욱 안정화된 수비라인, 가빈도 건재하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V리그에서 3시즌 째 뛰고 있는 가빈 슈미트(24)는 1라운드에서만 222득점(15일 기준)을 올렸다. 득점 1위에 오른 가빈은 공격성공률도 무려 62.57%에 이른다.

가빈은 주전 세터 유광우(26)와의 호흡이 더욱 잘 맞으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빈은 득점과 공격종합, 퀵오픈, 시간차, 후위공격 부분에서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가 고전했던 이유는 서브리시브를 책임지던 석진욱(35)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석진욱은 일찌감치 시즌 아웃을 당했다. 팀의 살림꾼을 상실하면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특유의 조직력도 흔들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 부분을 극복해내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은 삼성화재의 시스템 중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레프트 보조공격수' 자리에 석진욱이 가세했다.

현재 석진욱은 서브리시브 순위 2위와 디그 부분 2위에 올라있다. 한층 서브리시브가 안정되면서 유광우의 토스도 안정감을 얻었다. 유광우가 세트 부분 1위에 오르면서 가빈의 공격력도 더욱 살아났다.



키 플레이어 박철우, 삼성화재 전승 행진에 동참하다


지난 시즌 박철우의 존재는 미비했다. 이름값에 걸맞지 못한 역할을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박철우는 공격종합 5위(54.03%)에 오르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백업멤버에 머문다면 삼성화재는 절대 강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철우는 지난 12일 열린 KEPCO와의 경기서 12득점을 올렸다.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며 33득점을 올린 가빈을 지원했다.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이 동시에 살아날 때, 삼성화재의 공격력을 더욱 무서워진다.

중요한 고비 처에서 절대지지 않는 '승부 근성'도 여전히 최고임을 증명했다. 지난 6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고희진(31)은 결정적인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빈이라는 공격수와 탄탄해진 수비력, 여기에 승부처에서 지지 않는 근성 등 모든 면에서 삼성화재는 최고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와 접전을 펼친 팀은 대한항공과 드림식스다. 대한항공은 마틴이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분전으로 맞섰다. 드림식스는 다양한 공격패턴과 끈끈한 투지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집중력 싸움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리시브를 흔들어놓을 강력한 서브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진 = 가빈 슈미트, 삼성화재, 박철우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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