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김현희 기자] 부산지역 고교 야구의 최대 라이벌은 단연 부산고등학교 야구부와 경남고등학교 야구부다. 두 학교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선의의 대결을 펼친다. 1만 5천여 명이 넘는 부산지역 야구팬들이 야구장을 찾는 등 ‘전통의 라이벌’간의 대결에 큰 관심을 내비쳤다.
부산고에는 ‘왕년의 4번 타자’ 마해영 해설위원을 포함하여 ‘에이스’ 주형광과 염종석, 조원우, 김대익 등 과거 프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또한, 프로야구의 현재를 이끄는 장원준, 손아섭(이상 롯데) 등도 참가하여 모교 자존심 대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한, 이들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정수민(시카고 컵스), 안태경(텍사스 레인저스), 이지모(롯데, 전 LA 다저스) 등 미국 마이너리그를 경험했던 이들도 참가하여 ‘타도 경남고’를 외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 날 경기에서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경기 직전 모습을 드러내며, 모교 선/후배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경남고 역시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야구 해설위원을 포함하여 현역 시절 ‘3루타의 사나이’로 불렸던 이종운 현 경남고 감독 등이 ‘졸업생 대표’로 참가했다. 현역 선수들 중에는 송승준, 이대호(이상 롯데) 등 롯데의 ‘간판’으로 활약 중인 이들이 모교 승리를 위해 사직구장을 찾았다.
양 팀은 더그아웃에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며 옛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이대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산고와 달리 유니폼 색깔이 깨끗하고 청결해 보이지 않는가!”라며 ‘농담 섞인 진담’으로 라이벌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군 입대를 앞둔 장원준은 1회 초 수비서 안타 하나만을 내줬었을 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부산 홈팬들 앞에서 ‘입대 신고’를 선사했다. 2회부터 같은 팀 동료이자 후배인 오수호가 나와 1이닝을 소화했다.
[사진=한 자리에 모인 부산고/경남고 현역/OB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