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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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가 살렸다'…답답한 한국, UAE에 진땀승

기사입력 2011.11.11 23:49 / 기사수정 2011.11.11 23: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태양의 아들'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답답한 조광래호를 구해냈다. 박주영(아스날)도 한 골을 추가하며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UAE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42분 터진 이근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를 기록하며 조 선두를 굳건히 하며 최종예선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5일 레바논 원정경기서 승리할 경우 최종예선행을 조기 확정지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경기 전날 발표한 대로 홍정호(제주)를 미드필드로 올렸고 박주영(아스날)과 지동원(선더랜드), 서정진(전북)이 전방에서 삼각편대를 형성한 4-1-2-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원정경기임에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언했던 경기 전날 인터뷰와 달리 한국은 전반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는 번번이 끊기기 일쑤였고 선수들의 스위칭도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에 유일했던 위협적인 장면은 지동원과 서정진,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전반 36분의 빠른 역습이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박주영의 판단 미스로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지지부진한 사이 UAE는 이스마일 알 함마디(알 아흘리)와 이스마일 마타르(알 와흐다)를 앞세워 공세를 폈고 여러 차례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전반을 마치자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 대신 손흥민(함부르크)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조광래 감독의 생각대로 손흥민은 후반 투입되자마자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리며 박주영의 슈팅을 도왔고 후반 14분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침투패스에 맞춰 UAE의 수비진을 뚫었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보다 나아진 한국은 후반 UAE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조광래 감독은 이승기(광주)와 이근호(감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조광래 감독의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투입 직후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한 이근호는 0-0으로 진행되던 후반 42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조광래호에 승리를 안겼다. 이근호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려준 이용래(수원)의 땅볼 크로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근호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문전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차 넣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이근호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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