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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포스트시즌, '패자(覇者)의 눈물'

기사입력 2007.10.26 01:41 / 기사수정 2007.10.26 01:4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007'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맛 본 센트럴리그.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페넌트레이스 2위 주니치 드래곤스에 클라이맥스 시리즈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페넌트레이스 제왕이 포스트시즌에서 흘린 눈물.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왕정치 감독(사진)에게 이를 하소연 한다면 아마 크게 혼이 날 것이다. 

왕정치 감독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퍼시픽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고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각각 세이부 라이온스와 치바 롯데 마린스에 무릎을 꿇으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왕 감독에 비하면 하라 감독의 고통은 '새발의 피' 다.

퍼시픽리그에 포스트시즌이 도입되기 전인 2003년까지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은 곧바로 일본시리즈 무대에 무혈입성했다. 그러나 2004' 시즌 이후 2003' 일본시리즈 우승팀(다이에 호크스의 간판으로 우승)인 호크스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일본야구계 일각에서는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앞선 팀에 1승을 먼저 주고 시작하는 메리트를 줘야 한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견은 아직까지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진출 무산으로 도입 이전 부터 클라이맥스 시리즈 운용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던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구단 회장의 독설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한때 일본야구계에서 무소불위의 실력자로 군림했던 와타나베는 요미우리의 무기력한 3연패 후 선수단과 하라 감독에 특유의 '막무가내 비난' 을 퍼부었다.

'고집센 막무가내 노옹'의 신경을 건드린 클라이맥스 시리즈. 다음 시즌 일본의 '가을 잔치'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사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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