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9 22:55 / 기사수정 2011.10.29 23:48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널이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강호 첼시를 제압했다.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첼시에 5-3 승리를 거두고 공식 경기 5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지난 칼링컵 4라운드 볼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리그 데뷔전은 이번에도 아쉽게 무산됐다.
시작부터 두 팀은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초반에는 아스널이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전반 11분 월콧이 오른쪽에서 패스한 볼을 문전에서 제르비뉴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허무하게 골문을 외면했다. 1분 뒤에는 오른쪽에서 월콧으로부터 배달된 크로스를 판 페르시가 왼발로 갖다댔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첼시는 두 번의 위기 끝에 찾아온 찬스를 살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오른쪽에서 마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램파드가 머리로 돌려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아르테타, 램지의 볼 소유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서서히 아스널의 페이스로 전개되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36분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램지의 스루패스를 받은 제르비뉴가 체흐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슈팅 대신 옆에 있던 판 페르시에게 패스를 내줬고 손쉽게 판 페르시가 결정지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첼시가 한 골을 달아났다. 전반 45분 램파드가 올려준 코너킥을 쇄도하던 테리가 무릎으로 건드린 볼이 골망으로 빨려들어가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전반에만 3골이 터진 런던 더비는 후반 45분 동안 화끈한 골 폭풍이 몰아쳤다. 후반 3분 공격에 가담한 안드레 산토스의 동점골로 2-2를 만든 아스널은 후반 11분 월콧이 수비 두 명 사이를 재빠르게 빠져나온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첼시도 저력을 과시했다. 패색이 짙던 첼시는 후반 35분 중앙에서 마타의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추를 맞춰놨다.
그럼에도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0분 어이없는 실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는데 애슐리 콜이 백패스를 내주는 사이 테리가 갑자기 무게 중심을 잃으면서 미끄러진 게 화근이었다. 볼을 가로챈 판 페르시는 체흐 골키퍼를 따돌리고 여유있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아스널은 수비수 베르마엘렌까지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첼시에게 필요했던 한 골은 오히려 아스널의 몫이었다. 후반 47분 판 페르시가 대포알 슈팅을 골문에 꽂아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 아스널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사진 = 로빈 판 페르시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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