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0:35

20대에 얻은 '사람'이 30대에 '복리통장'으로 돌아온다

기사입력 2011.10.27 10:43 / 기사수정 2011.10.27 10:45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20대에 얻은 '사람'이 30대, 40대를 거쳐 복리통장으로 돌아온다고 주장이 나왔다.

'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는 방황하고 움치러든 20대들에게 위로와 격려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20대에는 다른 것 다 포기하더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일을 반드시 하라. 그렇게 하면 30대 이후에 그것이 엄청난 자산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매우 단순하게 일러준다.

저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신의 지금의 성과와 성취가 모두 20대에 만든 좋은 인연을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 저자의 인생은 스물세 살까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세 번의 대학입시에 연거푸 떨어지고, 군대에 입대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한 상황이었다. 농촌의 일곱 남매 중 하나로 태어나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한마디로 '인생낙오병'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사람'이다. 20대의 나이에 홀홀단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후 도움을 준 것도, 중국전문가와 사업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 역시 사람의 도움이었다.

책에는 그만이 가진 '좋은 사람을 보는 안목,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사귀는 기술, 인맥 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기술' 등이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제시된다.



첫 사업으로 중국 투자 컨설팅을 준비할 때의 일이다. 기업이 많이 몰려 있는 강남의 중심지에 사무실을 마련해야 여러모로 사업을 추진하기 유리한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중 알고 지내던 한 변호사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로펌에서 함께 일해보자며 무상으로 역삼동에 있는 사무실을 내주었다. 그리고 저자가 머문 1년간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2006년 중국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승인이 확정되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중국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한 경험도 없는 개인사업자가 중국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하니 금융권에서 쉽게 승인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승인이 확정되었다. 금융권에서 뒷조사를 시행했는데, 저자의 이름 석 자를 대면 물어보는 사람마다 좋은 평가를 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평소 진심으로 사람을 만나면서 쌓은 '인맥'이 결정적인 순간에 큰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다.

또 '좋은 사람'이 어떻게 복리통장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복리통장을 갖기 위해 어떤 마인드로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 지적한다.


사람과의 관계는 'give&take'라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그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give&give' 해보라고 조언한다. 그 대신 이들을 자신의 인맥리스트로 묶고 케어해 나가라는 것이다.

책 중간 중간에는 간단한 팁도 수록해놓았다. '꿈을 말로 구체화하라, 선물할 때는 반드시 그것에 담긴 의미를 전하라, 반드시 약속 전날에 문자나 이메일로 재차 확인하라' 등과 같이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유용한 내용들이다. 



1992년 말 저자 김만기씨는 23세 무일푼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베이징대학 유학생이 됐다.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고, 졸업 후 영국 런던대학원에서 중국학을 공부했다.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 헤럴드차이나 대표로 재직하면서 중국 투자컨설팅을 했고, 이후 랴오닝하이리더부동산개발을 설립해 직접 중국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선양의 랜드마크가 된 거대한 쌍둥이 주상복합 빌딩은 그가 성공시킨 대표적 투자 사례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 경제고문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중국의 협력에 힘쓰고 있다. 베이징대학 한국 총동문회장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국경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숙명여대 겸임교수로 멘토 노릇에도 열심이다. 324쪽, 1만2000원, 위즈덤하우스

[사진 = 저자 김만기 ⓒ 위즈덤하우스]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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