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X박보검의 사계절, 600억으로 담았다…'폭싹 속았수다' 봄처럼 성큼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영등포, 윤현지 기자) 아이유, 박보검의 풋풋한 사랑이 돋보이는 '폭싹 속았수다'가 봄처럼 다가왔다.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원석 감독과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참석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김원석 감독은 작품에 대해 "세대 간 성별 간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허물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김원석 감독님과 두 번째 작품이고 임상춘 작가님은 평상시에도 팬이었던 작가님이어서 제안을 받자마자 읽기도 전에 그냥 하고 싶었다"라며 "읽고 나서는 참을 수 없었다. 읽자마자 하루도 안 돼서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박보검은 "저도 작가님의 팬이고 김원석 감독님의 연출을 좋아하고 섬세함을 가진 분이기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며 "같이 그려내는 사계절이 너무 예쁘고, 가족들과 봤을 때에도 함께하길 잘했다. 함께해서 행복했다 싶은 이야기일 것 같아서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4주간 나눠서 공개된다. 김 감독은 "16부작이 몰아보기에 길지 않나. 시청자들이 빨리 돌리면서 보기도 하는데, 그렇게 보셔서는 정수를 느낄 수 없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의 것을 꼼꼼히 보면 뒤로 갈수록 큰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곶감 하나 빼먹듯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인생 사계절을 나눠서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박보검이 어린 애순과 관식을, 문소리와 박해준이 중년 애순과 관식을 연기한다. 아이유와 문소리는 서로의 대본을 읽거나, 점을 찍어 연결성을 만드는 등 캐릭터 구축에 힘썼다. 박해준은 먼저 촬영한 박보검의 연기를 모니터하며 행동과 말투를 닮게 했다.

김 감독은 네 사람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애순 역할은 연기를 진짜 잘해야 한다. 디테일한 연기가 되는 연기자 중에, 애순의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이유 외에는) 생각이 안났다"라며 "문소리 배우님은 엄청난 연기 내공이있고 문학소녀 같은 느낌이 있고, 책을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다른 선택지를 생각 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식은 배우 자체가 착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애순이는 말투도 있고 특별한 행동이 있는데 관식은 그런 설정이 없다. 두 사람이 배우에서 풍겨나오는 착함이 풍겨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준 씨는 제가 알고 있는 배우중 가장 착한 배우다. 보검 씨는 착하단 소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 안 보여준 모습까지 같이 보여줄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약 600억 규모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감독은 "제작비는 정확하게 잘 모르는데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라며 "제작비를 많이 쓴 드라마를 만든 감독으로 그를 상응하는 재미가 있게 만들려고 했다. 오픈 세트를 지어서 그걸 짓는 데만 큰돈이 든다. 또한 미술비가 시대별로 계속 바뀌어 돈이 들어갔다. 리얼함을 구현하기 위해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VFX도 꽤 있다. 생각하면서 보지 마시고 현장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으로 보실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보검은 "저의 필모그래피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난 것 같다. 살다 보면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우는 시기가 있는데 여러분들의 마음에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아이유는 "드라마가 오랫동안 제작했고, 공개 직전까지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다. 저희도 꽁꽁 숨기느라 죄송한 마음이 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한 달 동안 공개되니 계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7일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