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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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대충격! "실점 때 어딨었나?"…KIM, 다이어에 평점 밀렸다→김민재 결승포, 뮌헨 프라이부르크전 2-1 승리했는데

기사입력 2025.01.26 10:20 / 기사수정 2025.01.26 10:3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골 넣고 승리까지 도왔는데 뭐가 문제라는 건다.

김민재가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공수에서 도왔지만 독일 언론은 시큰둥한 반응을 내비쳤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는 26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끝난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헤더 결승포를 넣는 등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15승 3무 1패(승점 48)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2)와의 간격을 6점으로 벌렸다.

뮌헨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물론 슈투트가르트에도 뒤지며 분데스리가 3위 굴욕을 당했다. 12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친 것은 물론 준우승에도 실패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지난해 말 마인츠05와의 원정 경기에서 한국인 공격수 이재성에 멀티골을 내주며 1-2로 진 것을 제외하고는 패배 없이 질주하고 있다. 김민재의 뮌헨 입단 뒤 첫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김민재를 위한 날이었다. 동료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백업 수비수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추는 등 여러 변수들이 있었지만 김민재는 보란 듯이 이겨냈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하파에루 게헤이루, 김민재, 다이어, 키미히(이상 수비수),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레로이 자네(이상 미드필더), 해리 케인(공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민재와 다이어가 센터백 콤비 이룬 것과 더불어 이번 시즌 동반 부진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자네와 그나브리가 동시에 좌우 윙어로 출격한 것도 눈에 띄었다.


경기는 원정팀의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뮌헨은 전반 13분 김민재 전진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가 40여m를 단독 돌파하고서 때린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는 등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이후 선제골이 터졌는데 오랜 기간 필드골이 없어 비판을 받던 케인이 해냈다. 골을 집어넣었다.

케인은 전반 15분 자신의 단짝 친구이기도 한 다이어와 호흡이 맞았다. 다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를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곧장 오른발 대각선 슛을 쏘아올려 선제골로 완성한 것이다.



케인은 지난해 11월22일 아우크스부르크전 때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당시 페널티킥 두 골과 필드골 하나를 넣었다.

이후 공식전 8경기에서 페널티킥 골 2개만 성공시켜 기량이 급락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날 환상적인 움직임과 골로 비판을 일축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7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케인 득점 이후는 김민재의 시간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9분 키미히가 왼쪽 코너킥 지점에서 골대로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을 골문 앞쪽으로 뛰쳐 나와 머리로 받아넣고 골망을 출렁였기 때문이다.

키미히가 찬 공은 골키퍼 손과 김민재의 머리를 거의 동시에 맞은 것으로 보였는데,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의 득점으로 기록했다. 

김민재는 뮌헨 데뷔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벨기에 국적 월드클래스 센터백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 아래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 이번 시즌엔 벌써 3골을 넣으며 공격적으로도 위력을 갖춘 선수임을 알리고 있다.

대표팀에서 세트피스 때 위력적인 헤더골을 몇 차례 넣었던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그 면모를 계속 선보이는 중이다.



김민재는 앞서 지난해 10월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어 이날 프라이부르크전에서 2호골을 찍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엔 자신의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골도 넣은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의 결승포를 터트리며 당시 경기 MVP까지 수상했다.

뮌헨은 후반 23분 마티아스 긴터에게 헤더골을 내줘 다시 한 점 차 불안한 승부를 벌여야 했다. 

뮌헨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김민재의 헤더골은 결승골이 됐다. 

비록 실점이 있었지만 이날 김민재의 경기력은 나무랄 구석이 없었다. 수비도 탄탄했고 공격까지 가담해 골을 넣으며 북 치고 장구 쳤다.

그럼에도 지난 2023년 여름 김민재가 입단할 때부터 김민재를 줄곧 '억까(억지 비판)'했던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주면서 활약이 평점했음을 주장했다. 독일 매체는 선수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는데 잘할수록 점수가 낮다. 3점이면 보통 수준의 플레이였다는 뜻이다. 수비수가 골까지 넣었기 때문에 1점, 많이 깎아도 2점 수준이었는데 빌트는 3점을 주고 말았다.



매체는 "프라이부르크가 득점할 때 김민재는 충분히 다가가지 못했으나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며 실점 장면에서 느닷 없이 김민재 탓을 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의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이후 진통제를 맞고 뛴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 만큼 뮌헨이 김민재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셈이다. 김민재는 이달 초 열린 호펜하임과의 17라운드 경기에서 부상 우려를 이유로 한 경기 쉰 적이 있지만 이후 다시 두 경기를 내리 풀타임 소화했다.

강행군 속에서도 콤파니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수비수로, 스피드가 부족한 다이어의 뒷공간까지 메우며 분투했으나 빌트는 그의 득점과 수비 등 양 쪽에서의 활약상을 외면해버렸다.



오히려 다이어에게 2점을 주며 "안정감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김민재는 오는 30일 오전 5시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8차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홈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뮌헨은 승점 12로 36개팀 중 15위에 그쳐 있다.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이날 대승을 거두고 다른 구장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9~24위를 차지하면 16강 가기 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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