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48
자유주제

감동을 주는 스포츠영화-(바람의파이터)

기사입력 2004.06.05 01:34 / 기사수정 2004.06.05 01:34

박지완 기자
 
일본 전체를 무릎꿇린 단 한 사람의 한국인 최배달!
그가 주먹을 쥔 순간, 실화는 신화가 되었다



대한민국 전체가 암흑이던 때 세상은 세 부류였다
일본인, 일본이 기르는 개, 개만도 못한 죠센징 한국인이 일본인을 위한 종처럼 여겨지던 일제시대, 소년 최배달은 머슴 범수를 통해 택견을 배우며 강한 파이터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독립운동에 연류된 범수가 자취를 감추고 스승을 잃은 배달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항공학교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상상을 넘어선 차별 뿐인데,,,


시대를 딛고 세상의 심장을 향해..
그의 도전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신화가 된다


죠센징이라는 차별에 대한 분노로 교관을 때려 눕히는 배달. 그러나 맨 손의 그에게 사무라이의 후예인 가토대위가 살기어린 진검을 겨누고 배달은 칼날에 등을 보인 채 도주하고 만다. 방황하던 그에게 어린시절 정신적 스승 범수와의 기적 같은 만남은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전환점이 되어주지만 야쿠자에 의해 살해당한 그의 주검 앞에, 자신의 무능앞에, 다시한번 부서지고 만다. 힘없는 정의도 무능이요.. 정의 없는 힘도 무능임을 깨달은 그는 입산수련을 결심한다. 문명과 담을 쌓은 혹독한 수련! 처절하리만큼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 모든 고통을 견뎌내며 그는 시대를 향한 도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 영화를 즐기기 위해 먼저 감독과 배우를 이해해야 하는데...

양윤호 감독의 작품은 유리라는 파계승을 다룬 예술적인 영화로 데뷰하여 미스터콘돔, 짱, 그리고 리베라메라는 작품들을 연출하며 예술영화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독특한 영화를 시도하는 젋은 감독이다. 그럼 이영화의 색채는? 맨처음 작품인 유리를 본 독자분이 있다면 그영화의 냄새가 많이 풍긴다. 유리는 절대 지루한 영화가 아니었다. 파계승의 애기는 재미있었다. 거기에 짱에서의 뮤지컬풍 경쾌함을 가미한 영화라 할까?  요즘 최고의 격투영화인 옹박과는 비록 비교하기는 그러지만, 감독이 실전무술가의 생애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연출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흥행감독이 아닌 감독이 작품성과 오락성을 노린 시나리오까지 써가며 의욕적으로 만들었다는데 우선 큰점수를 준다. 

 양동근? 그는 개성적인 배우다. 양감독과는 영화 짱에서 만났다고 한다. 한 감독간의 조사에서 가장 작업하기 좋은 배우는 양동근이라고 한다. 독자인 우리에겐 조금 의외일수도 있지만 작품을 보다 보면 그연기에 몰입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맨처음 이작품의 주연배우는 알다시피 가수 `비`였다. 그걸 들은 많은 독자들은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양동근으로 바뀌자 괜찮겠다는 의견이 많이 왔다고 한다. 어쩌면 양동근이라는 배우의 힘이 아닐까? 양동근의 영화 데뷰작은 수취인불명이라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다. 김기덕... 한마디로 파격적 영상의 대표주자의 감독에게 인정받은 배우이니 연기의 질적인 면에서 논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럼 이영화의 특성은? 한마디로 인간 최배달의 구도과정을 몰입하며 찍은 작품이라고 단언할수 있다. 하나 이 한마디만 하고 싶다. 너무 기대하진 말기를....

박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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