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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명예회복 이끌까…류지현 감독,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5.01.24 18:20 / 기사수정 2025.01.24 18:2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이 새로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KBO는 24일 "류지현 감독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이끌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이 나아가야할 정책적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에 대해 논의하여 대표팀 감독 후보를 허구연 총재에게 추천했다.

허구연 총재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 운영 계획, 상대팀별 전략 수립 방안, 국내 및 국제 야구계 흐름에 대한 이해도 등에 대해 류지현 최다 득표자와 면접을 거친 후 감독으로 선임했다.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됐다. 야수진들이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류지현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됐다. 야수진들이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류지현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994년 프로에 입단해 2004년까지 LG 트윈스에서만 뛰었던 류지현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06 WBC 대표팀 수비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7~2008년에는 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연수를 받았고, 2009년부터 친정팀 LG로 복귀해 1군 작전주루코치와 수비코치를 지냈다.

2013년에는 WBC 대표팀 수비주루코치를,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작전수비코치를 맡았고,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작전주루코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작전수비코치 등 꾸준히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했다.

2018년부터 LG 수석코치 및 수비코치를 맡았던 류지현 감독은 2021년 LG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됐고, 2022년까지 LG를 이끌었다. 이후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작전수비코치, APBC 수석코치와 2024년 프리미어12 수석코치를 지낸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이 선발 투수 곽빈을 포함한 8명의 투수들의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쿠바 상대로 2:0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이 선발 투수 곽빈을 포함한 8명의 투수들의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쿠바 상대로 2:0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KBO는 "류지현 감독은 현장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고 구단 감독까지 맡으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점과 다년간 국가대표팀 코칭스탭으로서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은 점 등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2026 WBC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되며, 2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2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의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 앞서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수비코치가 그라운드를 살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2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의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 앞서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수비코치가 그라운드를 살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026년 3월 열리는 WBC에서 C조로 편성, 일본,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 오는 2~3월 치러지는 2026 WBC 예선을 통과한 국가가 추가로 합류해 총 5개국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놓고 한 차례씩 맞붙게 된다. C조 경기는 지난해 제5회 대회 때와 동일하게 일본 도쿄돔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가 본선에 자동 진출한 가운데 예선 통과팀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B조는 미국과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예선 통과팀이 묶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 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본선 조별리그가 치러진다. D조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예산 통과팀이 경쟁한다. 제5회 WBC 준결승 및 결승전이 치러졌던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 구장 론디포 파크가 조별리그 개최지다.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코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코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06년 제1회는 각 대륙별로 1라운드를 진행했다. 당시 KBO리그 현역 사령탑 중 최고령이었던 김인식 한화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했다. 3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통과, 2라운드에서도 멕시코, 미국, 일본을 모두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은 제2회 WBC에서도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제1회 대회 4강 진출에 이어 준우승의 업적까지 이뤄냈다. 한국은 1라운드 2경기, 2라운드 2경기, 결승까지 총 5번의 2009 WBC 한일전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5로 패한 게 아쉬웠다.

그러나 2013년 제3회 대회부터 WBC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회 대회에서는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0-5로 패한 여파로 이후 호주, 대만을 꺾고도 TQB에서 일려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대한민국이 박건우와 김하성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중국에 22:2 콜드게임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종료 후 대한민국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대한민국이 박건우와 김하성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중국에 22:2 콜드게임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종료 후 대한민국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인식 감독이 다시 사령탑을 맡았던 2017 WBC는 안방 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를 치르고도 탈락했다.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연거푸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종전에서 대만을 연장 끝에 겨우 이기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3 WBC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 야구는 2013년 제3회 대회, 2017년 제4회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는 참사를 겪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B조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편성돼 무난히 8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승 후보 일본을 제외하면 호주, 체코, 중국까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모두 우리보다 한수 아래로 여겨졌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부터 7-8로 무릎을 꿇었고, 일본에게 4-1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이후 체코, 중국을 차례로 꺾었지만 호주에 밀려 B조 3위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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