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5 04:44
스포츠

'만장일치 딱 1표 부족' 이치로 반응? "투표 안 한 그분과 술 한 잔 하고 싶어"

기사입력 2025.01.24 17:12 / 기사수정 2025.01.24 17:12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만장일치까지 단 한 표가 모자랐다. 한 표 때문에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놓친 스즈키 이치로(51)는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와 술잔을 기울이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치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게 투표해준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게 투표하지 않은 딱 한 분이 있다. 그분을 집에 초대해 술 한잔을 함께 마시고 싶다. 만나고 싶으니 자신을 밝히고 시애틀로 와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사실상 정해져 있는 것과 다름없었고, 관건은 만장일치 헌액이 가능하냐였다. 그런데 득표율 100%인 만장일치엔 딱 1표가 모자랐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에서 은퇴한 뒤 5년이 지나야 한고,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28명이 도전했다. 기존 후보 14명에 신규 후보 14명이 추가됐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한 후보는 총 10년 차까지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곧바로 탈락한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에서 10년 이상 취재한 BBWAA 소속 취재진에게 주고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명예의 전당 투표가 비밀 투표로 이뤄지고, 유권자들이 다양한 기준을 가진 만큼 만장일치는 나오기 어렵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례는 딱 한 번으로, 2019년 MLB 통산 1위인 652세이브를 올린 마리아노 리베라가 득표율을 100%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데릭 지터의 경우 2020년 전체 397표 중 딱 한 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입회에는 실패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99.3%), 그레그 매덕스(2014년·97.2%), 칼 립켄 주니어(2007·98.5%), 놀런 라이언(1999년·98.8%) 등 '전설'들도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100% 마음을 얻진 못했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이치로도 리베라에 못지않은 업적을 남겼다.MLB에서만 389개의 안타를 친 이치로는 성적만 놓고 봐도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이 충분하다.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하고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그해 24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했다.


시애틀,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다시 시애틀로 돌아온 이치로는 2019년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2연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으며,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일본 명예의 전당에 이어 22일 미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엔 이치로와 함께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은 CC 사바시아(342표·득표율 86.8%), 빌리 와그너(325표·득표율 82.5%)도 함께 했다. 두 선수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75%를 가볍게 넘었다. 다만 와그너는 후보가 된 지 10번째 마지막 기회에서 입성에 성공했다.

통산 422세이브를 올린 최고의 좌완 불펜 투수 와그너는 이날 눈물을 흘리면서 "겸손해지더라"라며 "내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0년 동안 평가받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2001년 이치로와 함께 MLB에 입성한 사바시아는 "이치로는 내 신인상을 훔쳐 간 선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치로는 당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 28표 중 1위 표 27표를 받았고, 사바시아는 남은 1위 표 1표를 챙겼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