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특종세상' 강설민이 어머니와의 사연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트롯 신예' 강설민이 출연해 무명가수로서의 일상과 어머니에 관한 사연을 밝혔다.
강설민은 1년 전부터 틈이 날 때마다 폐가전 수거 업체로 출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작업복을 입고 철거에 나선 그는 공연 스케줄이 없을 땐 현장을 찾는다고 했다. 강설민은 트로트 가수 용호와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작업 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행사가 적어 힘든 시기임을 밝혔다.
강설민은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삶이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월세 30만 원 짜리 원룸에서 살고 있다면서 "상경해서 여기서 쭉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작업 후 그는 오랜만에 행사가 들어왔다며 집에 돌아와 다시 꽃단장을 하고 옷을 챙겼다. 강설민은 "대부분이 다 트로트가수 신성 형이 물려준 옷"이라며, 의상을 챙긴 뒤 가전센터 사장의 차를 빌려서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신인가수라 주어진 대기실이 따로 없어 주차장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무대 후 강설민은 대기 공간에서 선배들의 무대를 보면서 감탄했다. 이어 윤수현과 인사를 나눈 그는 "히트곡 있는 가수가 빨리 되어서 좋은 무대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후 강설민은 고향 익산을 찾았다. 그는 40년 경력의 택시 운전사라는 아버지와 만나, 고향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그는 "아빠가 아직도 회사 택시 끌고 다니는 게 마음에 걸린다. 개인 택시 하면 좋으니까"라며 효도를 다짐했다.
식사 후엔 아버지 집으로 향해 과일을 먹으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강설민은 "나이가 드니 엄마가 보고 싶더라. 그때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기억을 더 못하는 것 같다"며 8살 당시 충격을 떠올렸다.
아버지는 "누나들과는 나이 차가 나지 않나. 너를 꼭 데리고 다니고 항상 그렇게 사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잘못으로 그랬겠지. 아빠도 철이 없어서 막 살았다. 지금 같으면 그러지 않고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든다"며 후회했다.
결혼 후, 술독에 빠져 방황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결국 어머니는 자식 셋을 두고 집을 나갔다고 했다. 강설민은 "엄마 나가고 아버지 방황했을 때 제가 혼자 버텨 내기가 힘들었다"고 했고, 두 부자는 눈물을 흘렸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