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23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2025시즌 구상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지난해 승률은 높았지만, 2년 연속 최하위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다가올 2025시즌 반등을 꿈꾼다. 2022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내려 한다.
지난해 키움은 시즌 전적은 58승 86패를 기록했다. 역대급 순위 싸움 속에서 승률 4할을 넘겼지만, 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는 변하지 않았다.
키움은 내야수 김혜성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며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엑스포츠뉴스 DB
비시즌에는 전력 손실이 크다.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계약을 체결해 팀을 떠났다.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조상우는 현금 10억원과 '202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며 KIA 타이거즈로 보냈다.
투타 라인업 여러 곳에 구멍이 생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머리는 새 시즌 구상으로 더욱 머리가 아프다.
키움은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KIA로 보냈다. 승리를 지킬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출발이기에 굉장히 부푼 꿈을 안고 있다. 많이 설렌다"며 "비시즌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해 승률은 높았지만, 2년 연속 최하위였다. 또 김혜성과 조상우가 빠졌기에 그 공백을 메워야 할지 여러 가지 구상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김혜성이 빠진 내야는 송성문을 주축으로 재구성한다. 홍 감독은 송성문에게 2루와 3루 모두 쓸 수 있는 더블 포지션을 주문했다. "어느 한 포지션에 특정 선수의 자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송성문은 (더블 포지션) 방향성에 관해 흔쾌히 수락했다. 선수도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쓰기 위해 동감했다.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3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2025시즌 구상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마무리 투수는 지난해 14세이브를 기록한 주승우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그는 지난 시즌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당시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에 잘 적응했다. 또 발전 가능성도 봤기에 주승우가 뒷문을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김혜성과 조상우가 떠났지만, 파격적인 도전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한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사용한다. 주인공은 확실한 펀치력을 지닌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다. 지난해 팀 홈런(104홈런)과 장타율(0.380) 최하위로 고민 많았던 타선 운영을 극복하고자 한다.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푸이그-카디네스(왼쪽부터)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지난해 공격력에서 안 좋은 결과를 냈기에 어느 정도 투자했다. 많은 장타력과 득점력을 위해 선택했다. 그 결과를 내기 위해 외국인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가 케니 로젠버그 단 한 명인 선발진에는 "하영민이 지난해 풀타임 선발을 경험했다. 2년 차라 우려되지만, 겨울에 준비 많이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윤하도 지난해 부침이 있었지만, 생각 외로 잘 적응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건전한 경쟁을 한다면, 새로운 선수들이 분명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3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2025시즌 구상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1차 스프링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른다. 이후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대만 현지 팀과 맞대결을 펼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비시즌 반등을 꿈꾸는 키움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