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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손흥민 돈 주고 빨리 데려가!"…무리뉴와 싸우던 이탈리아 '악마의 재능'도 손흥민 찬양→콘테의 결단은?

기사입력 2025.01.23 20:10 / 기사수정 2025.01.23 20: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과 설전을 벌였던 '악마의 재능' 안토니오 카사노가 SSC나폴리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추천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나폴리24'는 최근 "안토니오 카사노는 나폴리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로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과 손흥민을 추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2001년생 조지아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리그에서만 12골 13도움을 올려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MVP에 선정됐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들어올리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에도 17경기 5골 3도움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선두 경쟁을 돕고 있던 크바라츠헬리아는 PSG의 러브콜을 받자 곧바로 이적을 추진했다.

크바라츠헬리가 PSG로 떠나면 나폴리는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48억원) 거액을 손에 쥐었지만 주전 왼쪽 윙어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올시즌 세리에A 우승을 노리는 나폴리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 크바라츠헬리아의 빈 자리를 손흥민으로 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울티메칼치오나폴리'는 지난 21일 "안토니오 콘테는 시즌 초반 자신이 이번 시즌 리그1 위를 차지할 거라는 확신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승리할 수 있는 팀을 원했지만 이 팀을 구성하는 데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그가 원했던 선수 모두가 나폴리에 온 것은 아니었고, 콘테는 이를 구단에 여러차례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바라츠헬리아는 팀과 콘테를 위해 많은 것을 대표했고, 콘테는 크바라츠헬리아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지 않았으며 지금은 적절한 대체자를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콘테는 카메라 앞에서 선수들이 나폴리의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변화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성장해야 하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아주 어린 선수는 아니길 원한다고 반복했다"라며 "최신 이적 소식에 따르면, 이제 나폴리에서 손흥민 영입이라는 미친 아이디어가 열릴 수 있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나폴리 이적설에 대해 매체는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로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팀은 더 이상 로테이션을 하지 않으며 현재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될 위험도 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에버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현재 리그 15위에 자리 중이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불과 8점이다.

더불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2021-22시즌에 자신의 경력 중 가장 많은 활약을 펼친 한 해를 경험했다"라며 "따라서 손흥민으로선 어느 정도 민감하게 당사자 간 접촉을 환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나폴리의 손흥민 영입은 불가능한 쿠데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48억원)를 요구하고 있고 , 나폴리는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라며 손흥민의 영입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카사노도 나폴리가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로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카사노는 최근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에 관한 질문에 "나폴리는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이나 콘테가 지도한 적이 있는 손흥민을 주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32세이지만 토트넘에서 윙어로 뛰며 170골을 넣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며 "지금 영국에 가서 이적료를 주고 바로 데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



1982년생 이탈리아 공격수 카사노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갖춰 AS로마, AC밀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39경기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두 번(2000-01, 2002-03)이나 받을 정도로 재능이 높게 평가됐지만 부족한 프로의식이 카사노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여자관계가 문란한 것은 물론이고 카사노는 평소 식단 관리와 훈련을 게을리 하면서 감독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자기 관리를 소홀히했음에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기에 팬들은 그를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렀다.

2018년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카사노는 현재 축구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 중인데, 현역 시절 때처럼 거침 없는 입담으로 팬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과 충돌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카사노는 이탈리아 매체 '보보 TV'에 출연해 "조세 무리뉴는 형편없는 코치"라며 "다른 감독들은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에 관심이 많지만, 무리뉴 감독에게 축구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카사노의 비판을 접한 무리뉴는 "누구에게나 비판할 자유가 있지만 카사노 같은 사람은 다르다"라며 "우리들 중 몇몇은 축구계에서 일하고 있지만 카사노는 그저 놀고 싶어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카사노는 AS로마,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지만 레알 시절에 기억나는 건 입단식 뿐"이라며 "로마는 카사노 없이 수페르코파를 우승했고, 인터밀란 시절엔 친선 대회인 롬바르디아 컵에서 우승하지도 못했다"라고 조롱했다.

마지막으로 "카사노에게 한 가지만 말하겠다. 조심하고 다녀라. 난 60세이고 넌 이제 40세다"라며 냉소적인 조언을 날렸다.



카사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무리뉴는 모든 종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의 축구는 항상 끔찍했다"라며 "그는 자신이 형편없는 코치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의 축구는 과거일 뿐이며, 운 좋게도 훌륭한 수준의 챔피언들을 맡아 훈련시켰던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상대가 큰 명성을 떨친 무리뉴 감독이라도 비판을 서슴치 않는 카사노가 손흥민을 높이 평가한 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카사노의 추천을 받아 나폴리가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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