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독일 분데스리가 특급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부터 마르무시를 영입했다. 이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마르무시는 4년 반 계약으로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 합류하게 됐다. 이 선수는 2029년 여름까지 구단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맨시티는 마르무시의 입단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맨시티에 따르면 마르무시는 "오늘 절대 잊지 못할 날이다"라고 소감을 시작했다.
마르무시는 "세게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에 영입된 것은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진짜 기쁘고 내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한다"라고 말하며 "내 지인들 모두 내가 맨시티에 와서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
또 마르무시는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포함해 세계적인 기술진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시설까지 갖췄다. 내가 맨시티에 매력을 느낀 이유 중 하나다"라고 새 직장의 장점을 말했다.
입단 포부도 밝혔다. 마르무시는 "나는 맨시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이 의지를 부인할 수 없다. 맨시티는 몇 년간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구단이다. 나는 승리하는 방법을 아는 구단에 합류했다. 맨시티의 소중한 일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맨시티 팬들에게도 한마디 했다. 마르무시는 "정말 기쁘다. 다른 선수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지금 나는 맨시티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날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르무시는 1999년생 이집트 국적의 공격수다, 스트라이커 및 좌측 윙어로 주로 활약한다.
마르무시는 지난 2023-2024시즌 본격적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6경기 출전해 12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7경기 4골을 폭격해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런 활약 덕분에 작년에도 맨시티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에게 러브콜을 받았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아스널 이적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적한지 얼마 안된 시기라 팀에 잔류했다.
잔류 후 기량이 급격히 '우상향' 중이다. 이번 시즌(2024-2025) 마르무시는 프랑크푸르트에서 26번 공식 경기에 출전해 20득점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을 인정 받아 마르무시는 지난 11월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세계 1위 센터백 김민재를 '탈탈' 터는 공격력으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리버풀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 해 11월 빌트에 따르면 "리버풀을 살라와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살라와 이별하면 그의 대체자로 마르무시를 원하고 있다리고 했다.
살라의 후계자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실제로 마르무시와 살라는 같은 국적에 대표팀 동료다. 사실 캐나다계 이집트인으로서 캐나다 대표팀에서도 러브콜이 왔다. 선수 본인은 출생지도 이집트, 프로 데뷔도 이집트에서 했기 때문에 2021년부터 이집트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선수였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폼이 눈에 띄게 상승해 살라 다음 차세대 이집대 축구 대표팀 에이스로 평가 받고 있다.
마르무시는 장점은 '스피드'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전방과 측면, 1선과 2선을 넘나들면서 활약하는 공격수다. 지난 2023-2024시즌 최고 속도 35.14km/h를 찍었을 만큼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순수 주력과 가감속 모두 빠르다.
이 장점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팀에게 공포를 선사한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후 수비수가 못 따라오게 빠르게 치고 나가서 간결하게 마무리짓는다. 특히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고 깔끔한 결정력을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과거에는 결정력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골 결정력이 만개했다. 덕분에 그의 스피드라는 기존의 장점이 더욱 빛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마르무시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도 성실하다. 상대가 빌드업을 시작하면 방해하는 전방 압박을 시도한다. 워낙 빠른 선수다 보니 상대 수비진은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순식간에 공 소유권을 탈취 당할 수 있다.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오는 전환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의 뒷 공간으로 민첩하게 파고들어가는 배후 공간 침투도 곧잘 가져간다. . 드리블이나 박스 침투, 슈팅 같은 개인 능력이 중요시되는 플레이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나 연계 플레이 등 기본기와 센스가 요구되는 플레이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최근 새로운 장점이 생겼다. 데드볼 상황에서 센스가 좋아지고있다. 이번 시즌 프리킥으로만 2골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가 결국 마르무시를 품었다. 맨시티는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2경기 11승 5무 6패 38 승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과연 마르무시와 함께 지난 시즌(2023-2024)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고 마루무시의 목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