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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 감독 "우승으로 승격 도전…압도적 축구로 빈틈 내주지 않겠다" [방콕 인터뷰]

기사입력 2025.01.23 06:47 / 기사수정 2025.01.23 06:47



(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처음으로 시즌을 처음부터 온전히 준비하는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경험을 토대로 더욱 단단해질 팀을 준비하고 있다. 

변 감독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수원 구단 숙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통해 다시 수원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2023시즌 1부 최하위로 창단 28년 만에 강등당한 수원은 2024시즌도 격동의 시기를 맞았다. 감독대행이었던 염기훈 전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지만, 시즌 극초반의 호성적 직후 5연패를 당하며 결국 자진 사임했다. 

이후 변 감독이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았다.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변 감독은 수원을 변화시켰지만, 마지막 한 끝이 부족했다. 

최종라운드에서 휴식이었던 수원은 전남드래곤즈, 부산아이파크에 밀려 4위에서 최종 6위로 밀려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다잡고 변 감독은 12월 중순부터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태국 방콕에서 훈련을 이어가면서 변 감독은 선수단 보강도 착실히 이어갔고 스타니슬라브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최영준, 김지현 등 이미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부터 박경훈 단장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쳤다는 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지도해 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변 감독의 일문일답.

-감독 된 이후 첫 프리시즌 훈련이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때 한 번 이동하려고 했었는데 그때는 여러 가지 고민을 했을 때 ‘굳이 우리 클럽하우스가 워낙 잘 되어 있으니까 굳이 이동해서 피로감을 주는 것보다는 그냥 그냥 여기서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가져서 중간에는 이동을 하지 않았다.

근데 몇몇 팀들은. 일주일 코스 이렇게 움직였다. A매치 기간 2주 동안 그렇죠 짧게 갔다 오는 팀들도 있고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갈 걸 그랬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워낙 좀 바쁘고 막 해야 할 게 많았는데 나는 이제 그 생각만 가지고 이동을 하지 않았는데 다른 부분을 내가 좀 놓쳤던 게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외국인 친구들이나 고참 선수들이나 출퇴근하는 친구들이 결국은 전지훈련을 가게 되면 같이 생활하고 일단 기본적으로 관리가 되겠죠. 지금도 잘 관리가 돼 있긴 하지만 일주일만 같이 있는 동안 스킨십도 더 많이 할 수 있고 얼굴도 더 많이 볼 수 있고 축구에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보다는 나는 이동하고 피로도를 줄이는 대신에 그냥 우리가 클럽 안에 익숙한 공간에서 얼마든지 훈련할 수 있으니까 여기에 좀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지금 이제 우리 선수들 같이 생활하면서 이렇게 보니까 몸이 확실히 좋아지는 것도 보인다. 왜냐하면 주어진 패턴이 바뀌지 않으니까 지금 그대로 그랬을 때 또 선수를 파악하는 것도 그때 당시에는 좀 더 떠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내가 오자마자 몇 경기 안 하고 바로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으니까. 그때는 무조건 갔어야 했다.



-지난 시즌 아쉬운 점이 그 지점인가.

조금 아쉽다. 여러 가지 전략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 리뷰를 했을 때 어디가 좋았고 어디가 나쁜지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었지만, 미니 전지훈련 내가 한 번 더 가서 좀 더 빠른 시간에 선수들을 더 빨리, 더 많이 터치하고 서로 선수를 갖고 있는 장점이 뭔지, 단점이 뭔지를 좀 더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은 조금 못 가졌는데 조금 아쉽긴 했었다. (지금) 이렇게 같이 생활 같이해보면서 더 많이 했다.

-지난 시즌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훈련을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인가.

그때는 저희가 쉴 여유가 없었다. 토요일 날(K리그2 최종전) 두 경기를 지켜보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한테 기회가 생기고 안 생기고,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그랬을 때 되게 좀 허무하게 시즌이 끝났다.

그래서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코칭 스태프는 내 방에서 보고 이미 선수단은 해산이 돼 있는 상태고 각자 방에서 보고 해산하고 일요일 날 하루 쉬고 월요일 날, 그래도 한 시즌에 같이 보냈으니까 마무리는 인사는 해야 되겠다 해서 이제 월요일 날 소집을 해서 바로 저는 그 하루 동안 내년 동계 일정들로 모든 걸 다 짰다.

다 짜서 그걸 공유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내년에 어떻게 방향성을 갖고 한 시즌을 하겠다고 미리 전달 다 하고 3주 휴가를 보냈다.3주 휴가를 보냈을 때는 이제 다른 팀들은 시즌이 좀 늦게 끝났으니까 그리고 저희들은 훈련을 바로 시작을 했다.

그 부분이 상당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지금 기존에 있는 선수들은 확실히 외부에서 들어온 선수보다는 몸이 좀 더 좋다. 저희가 이제 규정상 1월 1일 전까지는 외부 친구들이 못 들어오니까 (준비가 늦었다).

-현재까지의 훈련 성과는.



현재까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접근을 하고 있다. 올해 스쿼드가 저희가 24명 정도가 나왔다. 많이 바뀌었더라. 기존에 이제 경기를 뛰었던 중심 선수들만 남겨두고 거의 다 바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작년에 이제 46명이었는데 올해는 한 35명 현재까지 그래서 많이 슬림해졌죠. 지금 그래서 작년에 고액 연봉자들이 여러 가지 이슈, 부상, 경기력 등 이런 것 때문에 경기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정리했다).

올해는 저희들은 투자한 게 아니다. 오히려 스쿼드는 더 많이 줄었고 그 돈을 더 효과적으로 정말 그 돈의 가치만큼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을 선택하려고 상당히 너무 고민을 많이 했고 사실 그런 선수들로 이제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훈련을 지금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그 만족스러운 게 이제 내 기준에는 부족한 건 많이 보이지만 어떤 부분을 만족하냐면 우리가 고민하고 뽑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그 능력들이 그대로 운동장이나 훈련할 때나 연습했을 때 나오는 걸 보면 ‘아 그래도 잘못 뽑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들을 갖고 있고 확실히 작년보다는 퀄리티가 높아졌다.

퀄리티가 높아졌고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술적으로도 능력이 있고 경기 운영 능력적인 부분도 갖고 있다 보니 이 축구를 빨리 좀 받아들이는 것 같다.

-더 많아진 경기 준비하기 위해 체력 보강에 더 신경 쓸 것 같은데.

어느 팀 감독님이라도 동계 훈련 때는 체력적인 부분에 많이 집중을 맞추실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볼이 없는 체력 훈련을 거의 지금 시키지는 않는다. 나는 매 세션마다 100%로 뽑아낼 수 있게끔 계속 코칭을 하고 있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계속 푸시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훈련을 하루에 4개를 준비해서 나가면 우리 선수들이 거의 3개 정도 되면 이미 우리가 원하는 데이터 수치가 다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해 주고 있다.

그러면 데이터가 굳이 다 나온 이상은 무리하게 끌고 갈 이유도 없어서 내가 줄여 준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지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작년에 그런 것들을 나는 습관이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훈련할 때도 마찬가지고 지금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항상 얘기하는데 이제 훈련이라는 것이 예전에 항상 뭘 하면 그 뒤에 뭔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선수들이 ‘또 뭐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나는 원하는 만큼 다 채우면 그냥 뒤에 아예 다 빼버린다.

그러한 습관들, 매 순간 그냥 다 뽑아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게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면 경기장에서는 좋은 경기 체력으로 이어진다. 실제 공이 없이 잘 뛰는 선수들이 경기장 가면 못 뛰는 선수들이 있다.

그걸 바로 우리가 ‘경기 체력이라고 얘기한다. 경기와 훈련이 구분돼서 훈련하는 걸 나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 우리 팀이 가장 좋았던 것 중에 하나도 그거다. 상대는 65분 정도 되면 경기력이 상대가 밸런스가 깨지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65분 이후에 저희가 득점이 제일 많이 나온다.

-지난 시즌 돌아보며 보완점과 그에 맞게 영입이 이뤄졌나.

작년에 제일 많이 부족했던 건 득점력. 그걸 더 많이 끌어 올려야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 이런 친구들 좀 데려왔다.

이 친구들이 그래서 한 팀에 포인트로 한 20개 가까이하는 친구들이 있고 브루노 실바는 시즌이 한 반밖에 안 되었는데 거의 19개 이렇게 했으니까. 일류첸코도 거의 20개 포인트 가까이 진행해서 거기에 기존에 우리 김현이 있고 그다음에 김지현을 영입해 이런 친구들이 기존에 내가 원하는 수치만큼 포인트에 올려준다면 46득점에서 최소 못해서 15득점이 더 추가되는 60득점을 올린다고 하면 승리를 더 가져올 수 있는 확률 쪽은 이게 나온다.

그리고 반대로 두 가지의 가장 아킬레스가 득점력이 좀 미흡했고 그다음에 하프타임 기준으로 15분 그것도 실점을 많이 했다.



결국은 이건 집중력의 문제다. 근데 이건 훈련도 있지만 우리 수원 삼성이 그동안 10년 동안 계속 내려가면서 팀이 갖고 있는 문화, 선수들이 갖고 있는 나쁜 습관들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뜯어고치려고 작년에도 많이 노력을 했었고 많이 바뀌었다. 예를 들면 한 번 넘어지면 잘 일어나지 않고 훈련하는 도 관심 밖이고 나는 그걸 용납이 안 된다. 그냥 진행시켜 버린다. 그리고 훈련도 그냥 정말 시합처럼 가서 부딪히고 그런다. 그래서 가장 큰 차이점은 그런 부분이다.

그리고 전체 득점률이 다른 우리 순위권 위에 있는 팀보다 많이 떨어졌다. 그 두 가지 정도로 같이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잘했던 수비 조직적인 부분에 최소 실점을 그대로 끌고 가게 된다면 뭐 저희는 원하는 상점을 가져올 수 있겠죠.

그리고 더 네거티브한 축구, 본인이 축구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상대 거를 못 하게끔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제일 어려운 게 그런 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득점이 떨어지는 수원 삼성이라는 팀을 하게 되면 엄청난 동기부여를 물어보잖아요. 그게 다 우리가 잘하는 걸 못 하는 네거티브 축구만 하고 있고 다 텐백으로 내린다. 우리가 백4 잡고 올라오면 다 졌다. 근데 전부 백5에 10명이 가뒀다가 역습치고, 아니면 세트피스로 우리가 먼저 실점하고 따라가는 거다. 뒤집거나 못 뒤집는다.

작년에 우리가 볼 점유율 1위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가 데이터에는 다 나와 있다. 근데 그게 득점 전환으로 이어지는 퍼센티지는 최하위다. 수치가 높아도, 슈팅이 14개씩 돼도 득점이 안 나온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기 위해선 결국 좋은 선수를 뽑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서도 좋은 스카우스 시스템을 꼭 갖고 있어야 한다. 스카우트 시스템이 좋아야 그 리그가 강해지고 좋은 선수를 뽑아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상대의 네거티브한 축구에 대비책 있나.



상대는 무조건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수원이 강하다는 걸 상대가 경기장에서 느끼는 순간 상대는 경직되고 경기력이 안 나온다. 우리가 빈틈을 줘서 ‘해볼만 한데’이런 느낌을 작년에 많이 줬던 것 같다. 그러니까 아예 물어 뜯으려고 하고 우리는 비기면 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압도할 때 무서울 정도로 압도해버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물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저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의 그 기세를 꺾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가 물릴 수 있다.

-2025시즌 수원의 목표는.

내가 작년에 와서 제일 많이 얘기한 게 우리 팀만의 문화를 만드는 거였다. 나는 전략, 전술보다 문화를 바꾸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네 가지 키워드가 있다. 소통, 규율, 인성, 하나의 원칙을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좋은 축구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많이 노력했다.

수원삼성에 올 정도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선수로는 다 잘했으니 이곳에 왔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선수로서 빛을 발하고 성공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원 삼성 안에서 익숙해 놓치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려고 맣이 노력했던 것 같다. 제일 많이 바뀐 게 인사 문화다. 우리 선수들이 인사를 잘 한다. 내가 먼저 하니까 많이 바뀌었다. 그 문화를 바꾸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올해 30주년에 맞춰서 올해는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해야 한다. 우리가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고 하면 팬들이 용납이 안된다. 당연히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하고 그걸 결과로 만들어 내는 건 감독의 몫인 것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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