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 괌으로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보다 나은 한 해를 꿈꾼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 괌으로 출국을 앞두고 덤덤히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영웅은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았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알을 깨고 나왔다.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난 그는 정규시즌 총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116타수 36안타) 등을 선보였다.
특히 수차례 시원하게 담장을 넘기며 '한 방'을 뽐냈다. 2022년 1홈런, 2023년 2홈런에 그쳤으나 단숨에 28홈런을 쌓았다. 일발 장타력을 자랑했다. 팀 내 홈런 2위, 타점 2위였다.
포스트시즌에도 주눅 들지 않고 장타를 생산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서 3루타 1개와 홈런 2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서 홈런 2개를 빚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도 주전 3루수이자 주축 타자로서 활약하고자 한다. 우선 지난 시즌을 돌아본 김영웅은 "(박진만)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분이다. 어떻게 보면 팀에서 제일 높으신 분인데 날 믿어주셨다. 코치님들도 마찬가지다"며 "항상 성적을 보며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무척 컸다. 그냥 너무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뒤, 비시즌은 어떻게 지냈을까. 김영웅은 "솔직히 진짜 평소와 똑같았다. (주전) 위치에 올랐다고 해서 운동을 소홀히 하진 않았다. 무언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했다"며 "그런 생각들을 하면 망가질 것 같아 똑같이 보냈다. 단지 캠프 시작할 때 지난해와는 조금 다르겠다는 느낌만 들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체격을 키우는 일명 '벌크업'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김영웅은 "많이 준비했는데 유니폼을 입으면 막 티가 나진 않더라"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캠프에선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췄을까. 김영웅은 "지난 시즌 중 정확하게 치는 데 집중했는데 그것도 컨디션 차이에 따라 다른 것 같았다. 타격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타격감이 덜 떨어질지 고민했다. 타이밍을 생각 중이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작년에 너무 기복이 커 아쉬웠다. 올해는 기복만 좀 줄었으면 좋겠다"며 "기복의 원인이 타이밍 문제라고 봤다. 올 시즌 내 타이밍만 딱 잡으면 지난해보다 못하진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자신감이 있지도, 그렇다고 불안하지도 않은 상태다. 내 성격이 그렇다"며 "주위에선 '유지'가 안 좋다고도 하지만 난 여기서 더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한다. 부담감은 딱히 없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묻자 "팀의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성적보다 안 다치고 끝까지 잘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친 뒤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