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또 한 번 불펜 보강에 나섰다. 빅리그에서 통산 95세이브를 수확한 우완투수 커비 예이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또 움직인다. 불펜 강화를 위해 커비 예이츠에게 손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움직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에 따르면, 최근 사사키 로키와 태너 스콧을 영입한 다저스가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된 불펜투수 예이츠를 영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이 이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고 밝혔다.
아직 신체 검사가 끝나지 않았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나온 것도 아니다. 다만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양 측은 거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또 한 번 불펜 보강에 나섰다. 빅리그에서 통산 95세이브를 수확한 우완투수 커비 예이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또 한 번 불펜 보강에 나섰다. 빅리그에서 통산 95세이브를 수확한 우완투수 커비 예이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987년생 예이츠는 2005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26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쌓았으며, 통산 422경기 411⅓이닝 26승 21패 52홀드 95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올렸다.
예이츠는 2017~201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으며, 2019년에는 41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책임졌다. 텍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는 61경기 61⅔이닝 7승 2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올해 3월 38세가되는 예이츠는 부상과 수술 등으로 2020~2022시즌 빅리그에서 11이닝을 던졌으며, 지난해 전체적으로 향상된 수치를 나타냈다"며 "리그 평균(8.2%)에 비해 볼넷 비율(11.8%)이 높았지만, 전년도보다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또 한 번 불펜 보강에 나섰다. 빅리그에서 통산 95세이브를 수확한 우완투수 커비 예이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또 한 번 불펜 보강에 나섰다. 빅리그에서 통산 95세이브를 수확한 우완투수 커비 예이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 중인 다저스는 이미 불펜을 강화했다. 지난 20일 FA 투수 태너 스콧과 4년 7200만 달러(약 1033억원)에 계약했다. 스콧은 빅리그 통산 383경기 368⅔이닝 31승 24패 67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72경기 72이닝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활약했다.
그런데 다저스가 또 불펜 자원을 품은 이유는 무엇일까. MLBTR은 "최근 다저스는 마이클 코펙이 부상으로 인해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부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점이 예이츠를 영입하기로 한 다저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LB.com은 "예이츠는 스콧,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함께 개편된 불펜에 합류할 것"이라며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김혜성,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재계약), 마이클 콘포토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다만 다저스가 이번 영입 이후 또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MLB.com은 "다저스가 예이츠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지난 주에 보여준 다른 행보를 감안했을 때 다소 놀랍지만, 이들이 FA 신분인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하는 것을 제외하면 스프링 캠프 전까지 다른 큰 움직임을 가져가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