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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승하러 와! '득점왕 은사' 콘테가 부른다…김민재처럼 나폴리서 우승? 가능성 글쎄

기사입력 2025.01.22 07:17 / 기사수정 2025.01.22 08:2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김민재처럼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지난 2021-2022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으로 만들어 준 손흥민의 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부르고 있다.

최근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보낸 나폴리가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 중 하나로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매체 '울티메칼치오나폴리'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나폴리 영입 리스트에 있다.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며 "테이블 위에 많은 이름이 있고, 손흥민의 놀라운 이적도 제외할 수 없다"고 했다.

나폴리는 최근 세리에A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레프트윙으로 불리는 조지아 국가대표 흐비차를 이적료 7000만 유로(1050억원) 받고 이강인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보냈다.

당장 왼쪽 날개 보강이라는 숙제가 떨어졌는데 같은 포지션의 손흥민이 영입 대상자에 오른 것이다.



매체는 "콘테 감독은 시즌 초 나폴리가 세리에 1위 달릴 것이란 확신이 전혀 없었음에도, 즉시 승리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며 "그렇다고 콘테 감독이 원했던 선수가 모두 나폴리에 온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실제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선수 보강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 첼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크바라츠헬리아 이적으로 인해 나폴리 구단 가치와 실력이 크게 떨어졌다. 콘테는 크바라츠헬리아를 손흥민으로 대체하려는 미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나폴리도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할 적절한 공격수를 최단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름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미친 생각'이지만 콘테가 손흥민을 다시 찾고 있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도중 두 차례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빠진 것도 아쉽지만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의 훌륭한 기량이 이번 시즌엔 나타나질 않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선 토트넘이 0-1로 뒤진 전반 중반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잡아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허무한 슛으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손흥민을 17세 공격수 마이키 무어로 바꾸라는 요청이 적지 않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0일 "무어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 이 10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에 기여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결국 졌지만 두 번이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며 쿨루세브스키의 후반 막판 첫 번째 만회골에 무어가 관여한 것도 주목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 "무어는 항상 포스트 근처에 있어서 흐른 공을 줍는다. 손흥민은 있어야 할 때 절대 없다"는 등 무어가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과 손흥민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2021-2022시즌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토트넘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현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고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있는 콘테 감독을 선임했는데,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면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만든 조력자이기도 하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처럼 손흥민과 해리 케인 '손케 듀오'를 가장 잘 활용했던 감독이 바로 콘테 감독이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아래에서 후반기에 골을 폭격하면서 리그 23골로 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울티메칼치오나폴리'도 손흥민과 콘테 감독이 남다른 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미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손흥민은 2021-22시즌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32세인 손흥민이 이번 접촉을 환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꿈이다. 나폴리도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할 선수로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며 "토트넘에서 뛰는 한국 공격수(손흥민)는 토트넘 커리어에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하지 않고 있으며, 챔피언십(영국 2부리그)으로 강등될 위험에 처한 상태"라면서 손흥민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론은 또 "수년간 토트넘을 무한히 사랑했던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팬들의 눈밖에 났고, 결정적인 전환을 주기 위해 이적을 요청했다"며 손흥민이 구단 측에 이적을 요청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만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지난 7일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손흥민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게 아닌 이적료를 남기고 이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나폴리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크바라츠헬리아를 PSG로 이적시키면서 상당한 이적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가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에 지불한 금액은 무려 7000만 유로(약 1048억원)로 알려졌다.

또한 토트넘의 타이트한 주급 체계 탓에 손흥민의 연봉이 비교적 낮다는 점도 손흥민을 노리는 나폴리에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울티메칼치오나폴리'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나폴리에 3000만 유로(약 449억원)를 요구 중"이라면서 "나폴리는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다. 손흥민은 매 시즌 650만 유로(약 97억원)를 받고 있으며, 나폴리는 몇 주 전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건넨 제안처럼 손흥민에게 그와 유사한 제안을 해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나폴리에 합류할 경우 손흥민 본인은 물론 손흥민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의 염원인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현재 세리에A 리그 테이블 최상단에 위치한 나폴리는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2년 만에 다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이 시즌 도중 합류해 나폴리의 우승 멤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전부터 꾸준히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던 손흥민이 시즌 중 팀을 떠나는 선택을 할지는 의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해 팀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나폴리 역시 손흥민을 영입 우선순위에 올려놨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 외에도 여러 젊은 선수들을 영입선상에 올려놨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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