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한국전력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1세트 패배를 극복하고 안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23 25-18 25-18)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6위 한국전력은 9승13패(승점 23점)로 5위 삼성화재(7승15패·승점 26점)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OK저축은행(4승18패·승점 16점)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에서는 임성진이 양 팀 최다인 21점으로 활약했고, 서재덕과 신영석이 각각 17점, 15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진선과 윤하준도 각각 13점, 11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가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6-24, 28-30, 25-20, 25-17)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4세트 한국전력 임성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네 차례의 듀스 끝에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1세트 27-27에서 크리스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고, 28-27에서 속공을 시도한 전진선의 범실로 점수를 얻으면서 1세트를 매듭지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25-25에서 블로킹 후 발목을 다친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가 이탈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한국전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19-2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임성진의 퀵오픈, 서재덕의 오픈,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 신호진의 범실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3-21에서 송희채에게 퀵오픈을 내줬으나 신영석의 속공으로 점수를 따냈고, 24-23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서재덕을 앞세워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6-14에서 임성진의 서브 범실과 박성진의 퀵오픈으로 주춤했지만, 16-16에서 서재덕의 오픈, 크리스의 범실, 서재덕의 퀵오픈, 박성진의 범실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전력은 20-16에서 긴 랠리 끝에 서재덕의 오픈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22-18에서 김웅비의 서브 범실과 윤하준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고, 24-18에서 임성진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한국전력 서재덕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패배 위기에 몰린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4세트 개시 후 송희채의 백어택, 진성태의 오픈, 윤하준의 범실로 3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5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서재덕의 퀵오픈,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로 5-5 균형을 맞췄다. 10-10에서 임성진의 퀵오픈과 신호진의 범실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12-11에서 임성진의 퀵오픈,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승부의 추가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어진 건 4세트 중반이었다. 한국전력은 16-13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전진선의 오픈으로 5점 차를 만들었고, 18-14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윤하준의 오픈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2-17에서 임성진의 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4-18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전력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OK저축은행은 25일 대한항공과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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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