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광민이 연기에 대한 흔들림 없는 뚝심 하나로 20년 활동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최근 숏폼 콘텐츠 플랫폼 펄스픽(PulsePick) 드라마 '야근하고 갈래요?'에서 '임준석'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김광민이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중국 활동 등으로 국내 공백기를 이어온 그가 '야근하고 갈래요?'로 복귀 후 처음 갖는 인터뷰로, 촬영 비하인드부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근황 이야기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5년 데뷔, 어느덧 20년 세월의 활동을 이어온 김광민에게 연기는 그의 삶 자체라고 했다.
"어렸을 때는 그저 막연하게 유명하고 인기 많은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세월이 흘러 배우가 되니까 인생을 살면서 많은 공부와 노력, 에너지가 필요한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연기라는 게 인간 김광민으로 사는데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만큼 연기를 통해 삶을 마주하는 태도,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이유가 생기고 의미를 더해준다는 것. 김광민은 "연기를 하고 나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되더라.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의 의미'를 생각할 때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 스스로 방향성을 잡고 20년 이상 배우 인생을 걸어온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 있다는 그는 "스스로 미친 연기력을 지닌 배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순간의 대처 능력이 좋고, 변화를 유연하게 잘 받아들이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40대가 된 만큼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경쟁력은 바로 '비주얼'이다. 특히 "소년미"를 강조한 그는 "외모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고 신경쓴다. 제 나이에 어떻게 소년미를 어필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제가 아직 미혼이고 철없는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외모 자신감을 엿보였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김광민은 "띠동갑 여자친구와 6년 열애를 했다"고 깜짝 고백, "결혼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결혼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털어놨다.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양해를 구한 상태입니다. 이런 문제를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무조건 나를 믿어줘'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도 지나갔고요. 여자친구도 저와 6년 연애를 하면서 배우의 직업적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기다려준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배우로서 꼭 성공하고 싶어요. 아니, 꼭 성공해야 합니다."
"여자친구가 저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원래 정말 내성적이고 조용한 친구거든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식사 자리에 가면 낯을 가려서 밥도 잘 못 먹었는데 이제는 먼저 나서서 사람들에게 저를 홍보할 만큼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했더라고요. 미안한 마음도 들죠.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잘 돼서 보답하고 싶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내공이 쌓이고 단단해질수록 연기에 대한 열정, 나아가 욕심까지도 점점 커진다는 김광민. "요즘 다른 배우들에 대한 질투가 생겼다"고 밝힌 그는 "예전에는 동료나 선, 후배 중에 연기를 잘 한다는 말을 들어도 솔직히 관심이 없었다. 당연히 나도 인정받고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이제는 질투가 생겼어요. 과거의 저와 완전히 달라진 지점이죠. 질투라는 감정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 본다면 동기부여라고 생각해요. 연기를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나도 열심히 하면 저 사람처럼 잘 할 수 있겠지' 생각하니까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동기부여가 생기니까 이 바닥에서 나도 승부를 보고 싶은 욕심이 강하게 생겼습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