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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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자 추자현' 꿈꿨지만"…김광민, '20년 배우 인생' 재도약 각오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1.22 07:00 / 기사수정 2025.01.22 09:0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연기 인생 20년, 배우 김광민에게 '야근하고 갈래요?'는 좋은 기회라는 확신을 안겨준 작품이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 펄스픽(PulsePick) 드라마 '야근하고 갈래요?'에서 '임준석'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광민이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 촬영 비하인드부터 지난 배우 활동을 되돌아보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김광민은 지난 2005년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으로 배우로 정식 데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도망자 플랜 B' '참 좋은 시절' '강남 스캔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다. 굵직한 이목구비와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으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그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첫 '숏폼 드라마'에 출연, 색다른 연기 경험을 쌓게 됐다는 김광민은 "전체적인 촬영 기간이 짧고 일정도 타이트했지만 경험해본 적 없는 숏폼 드라마 촬영이라는 점에서 새로웠고 즐거웠다. 빡빡한 일정에 쪽잠 자며 촬영할 정도로 모두 고생했지만, 그 어떤 현장보다 분위기가 좋았고 배우들끼리도 끈끈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광민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임준석'은 미라클 화장품 마케팅팀 F4에서 중후함을 담당하는 인물. 특히 첫사랑이자 옛 연인 윤예주(한선미 역)를 두고 구준회(채도운 역)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 갈등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활약을 펼친다. 

세 번의 오디션을 통해 '임준석' 역을 맡게 됐다는 김광민은 "2차 오디션까지 봤는데 2주 넘게 연락이 없더라.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까 '내가 떨어졌구나'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3차 오디션을 보게 됐고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바로 촬영에 들어가느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광민은 "제가 배우들 중에서 연장자다 보니까 현장에서 중심을 잡을 일이 많았다. 함께하는 젊은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 현장에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그중 작품 속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배우 윤예주에 대해 김광민은 "연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심이 많은 친구다. 현장에서 같이 대본 리딩을 맞추고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 열정,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트렌드 변화 속 숏폼 드라마 출연은 김광민에게 새로운 도전임이 분명했다. 중국 활동 당시 숏폼 콘텐츠의 경쟁력을 알아봤다는 그는 "숏폼 콘텐츠 시장이 갖고 있는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제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내 숏폼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클뿐 아니라 '야근하고 갈래요?'는 '설강화' 'SKY 캐슬' '장난스런 키스' '환상의 커플' 등을 연출한 김도형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달이 뜨는 강' '단, 하나의 사랑' 등 국내 유명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한 박채린 프로듀서가 제작 총괄을 맡아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김광민은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기 때문에 숏폼 드라마라 하더라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기존의 숏폼 드라마보다 작품의 퀄리티나 완성도 면에서 훌륭하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민은 이어 "감독님께서 저를 임준석 역으로 캐스팅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임준석이라는 캐릭터가 극 중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저보다 더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많이 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지만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 주셨고, 촬영 현장에서도 격려해 주시고 만족스러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역시 기쁘고 즐거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배우로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던 시점, 중국 활동 진출 기회를 얻었다는 김광민. "남자 추자현이 될 수도 있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점친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중국 활동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한령 여파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고, 뜻하지 않은 공백기를 갖게 됐다. 

그는 "당시 한류 배우 에이전트 대표님의 제안을 받고 나서 '누나의 길을 걷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더라. 그때 중국의 한류 열풍이 엄청날 때였고, '나도 가서 1세대 한류 배우가 되어 보자' 마음이 들더라. 그런데 갑자기 한한령 사태가 터졌고, 사비를 털어 1년을 중국에서 버텼다. 아무 것도 할 수도 없었지만 언젠가 좋아질 거라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 그때를 돌아보면 커리어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고 여러 힘든 일도 많았지만 시야가 넓어졌고 생각이 깊어졌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이때 많이 바뀌었다. 세상 일이 마음대로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스로 더욱더 단단해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으로 버텨온 지난 나날들. 다시 한국에 돌아온 그에게 '야근하고 갈래요?'라는 기회가 찾아왔고, 김광민은 단단해진 마음으로 '배우 인생' 재도약에 나섰다.  

"이번 작품으로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그저 김광민이라는 배우가 20년 전 데뷔해서 오랜 시간 지났지만,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단 한 분이라도 저를 기억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꾸준히 활동하고 있네' '지금도 관리 잘 하고 있네'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제가 아직도 활동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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