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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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송혜교 "로맨스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전여빈과 스며드는 워맨스 [종합]

기사입력 2025.01.20 17:09 / 기사수정 2025.01.20 17:09



(엑스포츠뉴스 코엑스, 김유진 기자)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전여빈과의 워맨스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혁재 감독과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혜교가 위험에 처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녀 유니아 역을, 전여빈이 거침없는 유니아 수녀에게 반발심을 가지면서도 고통받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보태는 정신의학과 전공의 수녀 미카엘라를 연기했다.



이진욱은 구마를 반대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신부 바오로 역으로, 문우진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검은 수녀들'은 2015년 개봉해 5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던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다.

권혁재 감독은 "'검은 사제들'을 만든 제작사 영화사 집에서 오랜 시간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 온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시나리오를 받아 봤을 때 강렬하게, 휩쓸리듯 읽었던 기억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온전히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좋은 배우 분들, 훌륭한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하나하나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을 통해 11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했다. 





촬영 내내 온전히 유니아의 감정 상태에 몰입했었다고 말한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은 인연이 닿았던 작품이다. '더 글로리'를 끝내고 시나리오와 대본을 장르 위주로 보면서 고르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검은 수녀들'이라는 시나리오를 읽게 됐다. 너무 힘든 도전이겠지만, 이 작품을 하면 내가 몰랐던 새로운 표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맨스로 다시 돌아오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한 송혜교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유니아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흡연 연습에도 공을 들였다.

송혜교는 "첫 흡연 연기였다. 제가 비흡연자여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유니아 수녀 캐릭터만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더라. 촬영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담배를 태우면서 연습을 했다. 첫 신이 흡연부터 시작을 하고, 빅클로즈업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거짓말로 피우고 싶진 않았다. 영화를 찍는 동안 연기 연습도 많이 했지만 담배 피우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서로를 경계하다 점차 의지하며 악령을 쫓는 길에 함께 하게 되는 전여빈과의 워맨스도 시선을 모은다.



전여빈은 "여성으로서 연대해야 되기 때문이 아니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더 큰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둘이 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바오로(이진욱 분) 신부님 처럼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데, 뭔가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걸음들과 도움을 느꼈다. 그것들이 영화 안에서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송)혜교 선배님을 바라보는 순간이 참 좋았다. 많은 말을 나누지 않는 순간에도 선배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미카엘라도 그랬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혜교 역시 "연기를 하면서 (전)여빈 씨와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많다. 영화 내용은 행복한 내용이 아니지만,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사적인 얘기까지 대화를 많이 나눴다. 영화 속에서 유니아와 미카엘라가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과 비슷했던 것 같다. 이 두 여성이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가 하나가 되는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즐거웠다"고 만족했다. 

이진욱도 "촬영에 있어서의 부담감은 덜했다. 그보다는 너무 멋진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문우진도 "저도 부담감보다는 폐를 끼치지 말고 연기하자는 마음이었다. 부담감보다, 앞으로 관객 분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시게 될 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악령에 사로잡힌 연기를 하면서도 "트라우마는 없었다"며 안전하게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은 수녀들'에는 '검은 사제들'에서 열연했던 강동원이 특별출연해 시선을 모은다.

권혁재 감독은 "연출자로서 작품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크다. '검은 사제들'의 최준호 부제 그 모습 그대로 오셨더라. 열심히 준비하시고 집중하시는 모습에서 저도 감탄했다"고 고마워했다.

'검은 수녀들'은 24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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