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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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충격적 빅찬스미스'+토트넘 수비 와르르 붕괴…에버턴 원정 0-3 크게 뒤지고 전반 종료

기사입력 2025.01.20 00:08 / 기사수정 2025.01.20 00:5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이 무너지고 있다.

감독 경질이 시급하다. 이대로 가면 강등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토트넘보다 떨어지는 팀이 안 보인다.

손흥민이 빅찬스를 놓쳐 더욱 우울한 전반전이 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리버풀에 있는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뒤지고 전반전을 마쳤다.

에버턴으로 돌아온 적장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 큰 선물을 안겼다.

토트넘과 에버턴은 각각 15위, 16위로 붙어 있다. 토트넘은 현재 7승 3무 11패(승점 24)로 에버턴보다도 패배가 많다. 반면 에버턴은 3승 8무 9패(승점 17)로 승리가 적다.

에버턴은 이반 경기 앞두고 감독까지 바꿨다. 지난 2013년까지 에버턴을 훌륭하게 이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겼던 모예스 감독을 11년 만에 다시 데려왔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 1-2 패배를 포함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 빠져 있다.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 원정 5-0 대승 이후 한 달간 승리가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45분간 와르르 무너졌다. 에버턴은 공격이 취약한 팀인데 이날 만큼은 엄청난 결정력과 화력으로 토트넘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수비가 엉망진창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빌드업이 차단되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홈팀 공격수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에 19세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가 농락당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칼버트-르윈이 10대 선수 그레이를 두 번이나 페인트로 제치며 와르르 무너트리고 득점했다.

이후 토트넘은 동점포 찬스를 얻었으나 날렸다. 손흥민이 장본인이었다.

전반 24분 페드로 포로의 침투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잡아 반대편으로 지체 없이 패스했다.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 노마크 찬스를 맞아 오른발 슛을 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손쉬운 슛이었다. 전성기 손흥민 기량이라면 들어가는데 문제 없는 골이었다.

그러나 실축하면서 끔찍한 빅찬스미스를 기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정말 멍청한 피니시"라며 혹평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후 대가를 치렀다. 전반 30분 일리만 은디아예에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엔 세트피스 위기에서 그레이가 자책골을 헌납했다. 그레이는 최근 중앙 수비수로 무난히 활약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날은 달랐다. 인생에 잊을 수 없는 45분을 보냈다.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찬스만 살렸어도 토트넘이 반격을 취할 수 있었다.

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파페 사르와 아치 그레이, 베리발이 지켰다. 측면에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최전방에 손흥민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벤치에는 브랜던 오스틴, 세르히오 레길론, 말라치 하디, 다몰라 아자이, 양민혁, 칼럼 올루세시, 히샬리송, 윌 랭크셔, 마이키 무어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돼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인 18세 공격수 양민혁은 이날 입단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 엔트리에 들었다.

하지만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는 참혹한 모습을 벤치에서 보고 말았다.

​손흥민이 예전 같지 않다. 손흥민은 최근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감각이 둔하고 예전 같지 않다"는 혹평을 들었다. 에버턴전 전반전을 놓고 보면 반박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8일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인터뷰에서 "클럽에서의 손흥민의 미래는 그의 경기력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최상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면, 토트넘은 분명히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이제 나이가 들고 있으며, 그의 기존 계약은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 55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손흥민의 나이에 이는 큰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경기력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이번이 토트넘과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번 시즌에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충분한 경기력을 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 주급자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연봉으로 약 180억을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이 그가 받는 고액 급여에 비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올시즌 손흥민은 성적은 26경기 8골 7도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8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북런더 더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시즌 8호골을 올렸다. 토트넘 코너킥 때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자 손흥민이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대를 갈랐다.

선제골을 터트린 후 아스널에 2골을 허용하면서 1-2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날 손흥민은 패배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토트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스널전이 끝난 후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이 초반의 맹공을 견뎌내는 동안 손흥민은 처음 10분 동안 3번이나 볼 소유권을 잃었다"라며 "이로써 토트넘 주축 선수인 손흥민은 또다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날 45분 이상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드리블, 크로스, 키패스를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터치 횟수(24회)도 가장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 한 명에 그치지 않았지만, 손흥민에겐 힘든 시즌에 걸맞은 힘든 저녁이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영국 언론 폭언 수준의 평가를 에버턴전 전반전엔 반박하지 못했다. 참패가 임박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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