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5 04:56
스포츠

"MLB 역대 최강 선발진" VS "140이닝 채울 투수 있나"…사사키 품은 다저스 향한 짙은 '의심'

기사입력 2025.01.18 16:29 / 기사수정 2025.01.18 16:29

2025시즌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왼쪽부터). 이들은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왼쪽부터). 이들은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LA 다저스는 이미 많은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또 다른 스타를 추가했다. 그런데, 140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가."

메이저리그 역사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다저스는 일본 특급 재능 사사키 로키를 품으며 선발진은 더욱 단단하게 했다.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LA 다저스 모자와 로고가 담긴 사진을 올리며 다저스행을 발표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계약을 체결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개인 SNS에 입단 소감을 남긴 사사키는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중에 야구 일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다저스행을 발표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며 왕조 구축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갔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다저스행을 발표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며 왕조 구축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갔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로써 다저스는 만화 야구 같은 초특급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게 됐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는 물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등 일본 선수들은 물론, 양대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 올스타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토니 곤솔린 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지만, 명예의 전당(HOF) 입성이 유력한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외에도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 랜던 낵 등 기대주도 풍부하다.

이탓에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사사키의 다저스행 발표 후 "사사키가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팀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됐다.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테이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 탓에 2025시즌 투수로 무리해서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저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 탓에 2025시즌 투수로 무리해서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의문의 눈초리도 따른다.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건 맞지만, 건강하게 한 시즌을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에는 물음표가 따른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다저스는 이미 많은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또 다른 스타를 추가했다. 그런데, 140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가"라며 특급 선발진에 의문을 제기했다. 엠엘비닷컴이 제시한 140이닝은 메이저리그 규정이닝(162이닝)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런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건 지난해 다저스 선발진이 부상으로 온전하게 시즌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네이션이 언급한 선수 모두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오타니와 곤솔린은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 메이는 식도 파열 여파로 투구가 불가능했다.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투수 스넬을 품어 선발진 보강을 이뤄냈다. 다만, 스넬 역시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아니다. 연합뉴스 AFP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투수 스넬을 품어 선발진 보강을 이뤄냈다. 다만, 스넬 역시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아니다. 연합뉴스 AFP


야마모토와 스넬, 글래스노우, 밀러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낵 역시 상수로 보기에는 표본이 적다. 사사키 역시 일본에서 단 한 번도 규정이닝(143이닝)을 달성한 적이 없다. 완벽하게 보이지만, 무엇인가 불안한 다저스 선발진이다. 

엠엘비닷컴은 "이 선수들 중 일부, 어쩌면 많은 선수들이 부상 위험이 있다. 대부분의 (다른) 투수보다 더 그렇다. 다저스는 선발진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 그 누구도 내구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다가올 2025시즌 훌륭한 투수는 많지만, 이닝이터는 없다. (포스트시즌이 열릴) 10월에 건강하고 효과적인 투구를 보일 투수가 충분할까"라고 했다.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다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90이닝 투구에 그쳤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다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90이닝 투구에 그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그중에서도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발 투수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다저스는 상대와 선발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가져갈 선수들을 대거 품었다. 타팀 에이스로 불릴 선수들이 다저스 선발진에는 수두룩하다. 

이런 예상에도 이들이 건강하게 제 공을 던질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따른다. 건강하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활용할 수 없다. 

'최강 선발진' 또는 '불확실한 선발진'. 디펜딩 챔피언을 넘어 왕조 구축을 꿈꾸는 다저스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AFP / MLB.com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