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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사상 첫 '연임 성공'…"유승민 체육회장과 함께 상생 발전 고민"

기사입력 2025.01.16 17:35 / 기사수정 2025.01.16 17:35



(엑스포츠뉴스 방이동, 김정현 기자)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57표를 득표했다. 이재활 후보가 7표를 받았으며 기권은 2표다. 이번 선거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됐으며, 4일부터 15일까지 12일 동안 두 명의 후보가 선거운동을 펼쳤다.


정 당선인은 선거인단 86.4%의 지지를 받아 쾌승했다. 다음 임기를 이어간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기존 회장 임기 종료일인 2월 26일 뒤인 오는 2월 27일부터 2029년 2월까지다.

연임에 도전한 정진완 당선인은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선수로서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위상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행정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정 당선인은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 과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장 등을 거쳐 제5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역대 회장 중 최초로 재선에 성공했다. 

송파구 선관위 입회 하에 장애인체육회는 오후 2시 31분부터 3시 21분까지 50분간 선거인단 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6일 확정된 최종 선거인단은 시도장애인체육회장 15명, 정가맹단체장 31명, 선수대표 8명, 지도자 대표 4명, 심판대표 4명, 학계 대표 2명,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IPC 집행위원 1명 및 IPC 선수위원 1명 등으로 총 66명이다. 이중 64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 종료 후, 송파구선관위가 개표를 진행했다. 이날 51명의 현장 투표, 거소 투표 13명을 포함해 총 64명이 참여했다.




정 회장은 당선 발표 직후 "나를 선택해 주신 선거인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는 선거인단이 나를 선택해 준 건 앞으로 장애인 체육을 당당하고 힘차게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우리 장애인 체육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바쳐 맹세하겠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사상 첫 연임에 성공한 것에 대해 "아마 지금까지 4년간 일해왔듯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4년간 해왔다. 그런 바람이 내가 한 번 더 해서 당당한 장애인 체육을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선택을 하신 것 같다. 장애인에게 의미 있는 게 체육이다. 체육을 통해 친구를 만들고 건강한 삶을 만드는데 체계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준엄한 선택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등 주요 체육 단체장이 대부분 올림픽,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들로 채워졌다.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 당선인은 "선수 마음을 잘 알고 변화와 대응을 해달라는 것 같다. 앞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보면서 선수 출신 메달리스트인 회장님이 되셔서 장애인체육회와도 협업을 잘할 것 같아 반갑다. 나도 거기에 힘을 내서 선거를 더 잘 치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4년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임기를 이어가는 정 당선인은 "내가 목표했던 것에 50% 도달했다. 저희는 스포츠 경기력 센터 완공이 1차 목표다. 정부와 예산 당국과 협의가 완료됐는데 국회에서 증액이 안 돼서 2025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경기 단체 인력 구조도 원하는 만큼 채워지지 않았다"라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애 유형도 다양한데 숫자가 적다는 이유로 인력이 3명밖에 없다. 비장애인 연맹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더 많은 쿼터 획득을 위해 선수들이 국제대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 지도자 예산 확보 등을 전 종목으로 확보해 지도자들의 안정된 일자리 확보해야 더 좋은 전문 인력이 올 것이고 이것이 경기력 향상으로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체육에서 소외받고 있는 통합 체육 등 장애인 체육이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 반다비 체육센터도 수도권에 한 곳밖에 없다. 고가의 부지 비용 때문인데 부지가 없는 경우도 너무 많다. 정부와 이걸 어떻게 협의하고 지원을 올리는지 본격적으로 남은 4년간 해서 수도권 등록 장애인이 50%가 수도권에 있다. 이들이 집 앞에서 맘 놓고 체육활동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다양한 장애인 유형이 있어서 이들의 다양한 요구도 수용해야 한다. 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장애인 선수 발굴 계획에 대해 정 당선인은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의 아쉬운 성적 이후 모든 걸 개편하겠다고 했다. 테스트 후 기초 종목 발굴과 육성을 했을 때 파리 하계 패럴림픽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기초종목을 전 종목으로 확대해서 정부와 협의 후 다수의 선수들 보다 어렸을 때부터 종목을 선택해 주고 꾸준하게 지도해서 지속가능한 발전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전문 체육으로 가는 장애인, 생활 체육, 행정으로 가는 장애인 등 각자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장애인 체육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후 많은 관심 받고 있어 체육회와의 협업을 기대하는지 묻자, 정 당선인은 "유승민 이사장이 평창재단 이사장이셨다. 회장님이 과거 꿈나무 캠프 때에도 원포인트 강습으로 장애인 체육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셨고 역대 올림피언보다 장애인 체육을 애정 있게 함께 해주셨다. 마음속으로 응원을 많이 했고 당선이 됐다. 선수 출신 3대 체육회장이 모여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하형주 이사장님과 서울 올림픽, 패럴림픽 기념식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이사장이 되면 하겠다고 하셨다. 3명이 모여서 상생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겠다."라고 했다. 

경기인 출신이 잘할 수 있는지 우려의 시선 있기도 하다. 정 당선인은 이에 대해 "(경기인들은) 현장을 잘 안다. 각 단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나는 장애인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유 회장은 체육인이 뭘 원하는지 잘 알 것이다. 그런 기대 때문에 경기인 출신들이 회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통 능력이 더 잘할 수 있다. 선후배로 이어져 있어 더 많이 귀를 기울일 것이다. 정책이 요구 포인트가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에서도 정 당선인은 성장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정 당선인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성적을 냈듯이 꾸준히 키워왔던 선수들이 성적을 낼 거로 기대한다. 아이스하키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새로운 선발 방식 협의가 진행 중이다.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올려서 세대교체 해야 한다. 컬링은 세계 선수권, 월드컵에서 이미 믹스 더블 세계 1위를 갖고 있다. 컬링 단체전에서도 상당한 랭킹에 있어 기대하고 있다. 스키에서도 여자 선수가 실업팀에 안착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그간 준비해 왔던 것들이 성과를 낼 것이고 다음의 후배들도 성장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몸이 망가지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답했다. 

2025년 새해 계획에 대해선 "올해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이 1988 패럴림픽을 기점으로 패럴림픽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앞두고 IPC 정기 총회를 9월에 유치했다. IPC 수장을 뽑는 자리다. 저희가 꿈꿔오지 못한 간절히 회장 연임을 꿈꾼 이유가 우리가 장애인 체육의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 체육의 선두 주자가 되길 원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내일부터 다시 임기에 돌입하는 정 당선인은 "집에서 푹 쉬고 밥 먹고 싶다"라며 "선거 운동 기간 힘들었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라고 했다. 

연임 도전 이유로 정 당선인은 "앞서 말한 IPC 총회도 물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놓고 체계적으로 훈련받도록 경기력 향상 센터를 만들고 싶었다. 두 가지가 가장 컸다. 나머지 것들은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방송법 개정, 통합 체육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방이동, 김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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