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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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던지다간 찢어질 것 같았다"…'회복 완료' 손주영, 자신감도 목표도 더 높아졌다

기사입력 2025.01.16 19:47 / 기사수정 2025.01.16 19:47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뭔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2024년 10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 0-0으로 팽팽하게 맞서있던 7회초 LG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에서 28경기 144⅔이닝을 등판, 9승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LG의 선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손주영은 가을 무대에서도 준플레이오프 2경기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었던 15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4⅓이닝 4실점(3책점)을 기록했고, 5차전에서는 구원 등판. 손주영은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 김헌곤과 김영웅을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8회초 올라와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전병우를 낫아웃 삼진,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이후 몸에 이상이 생긴 듯 더그아웃을 향해 불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결국 손주영은 김진성과 교체됐고, 검진 결과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LG 손주영이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LG 손주영이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손주영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뭔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좀 더 던지다간 찢어질 것 같았고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바로 손을 들었다. 아마 그때 안 들었으면 손상이 더 심했을 것"이라며 "어차피 홈런은 맞았고, 불안한데 1점, 2점을 더 주면 큰일이지 않나. 그래서 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빠르게 조치한 덕분에 말끔한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 기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손주영은 15일 선발대로 선수단 일정보다 일주일 먼저 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손주영은 "회복은 완전히 다 됐다. 준비를 다 해놓고 미국에 간다. 피칭도 일찍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무리가 아쉽긴 했지만 지난 시즌 손주영의 피칭은 LG 선발진에 희망을 안겼다. 안정적인 국내 선발, 그만한 수확이 또 없었다. 손주영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겼다. 손주영은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좋았고, 포스트시즌 때도 좋았으니까 자신감이 생긴다. 올해는 몸 상태만 제대로 끌어올리면 초반부터 잘할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든다"고 기대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강판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강판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 시즌 첫 규정이닝을 돌파한 손주영은 올해 목표를 28경기 160이닝 이상, 15승으로 꽤 구체적인 수치로 세웠다. 손주영은 "원래 구체적으로 세우는 편이다. 작년에는 70이닝이 목표였는데, 첫 경기 던지고 나서 바뀌었다. 120이닝은 던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손주영은 "일단 무조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아야 할 것 같다. (최)원태 형이 빠졌고, 5선발을 누가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확실하지 않다. 나와 (임)찬규 형이 안 빠지고 계속 잘 던져야 투수진이 잘 유지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포크볼을 (작년) 후반기부터 좀 쓰기 시작했는데, 좀 더 많이 쓸 것 같다. 그리고 캠프에 가서 커브나 슬라이더, 커터의 퀄리티를 더 올리려고 한다. 더 완벽하게 만들어서 자유자재로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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