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복잡한 '피어리스 드래프트' 속 머리 싸움에서 승자는 DRX였다. DRX가 날 선 전투력을 앞세워 브리온을 개막전에서 제압했다.
DRX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그룹 스테이지 브리온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개막전 첫 세트 패배 이후 역스윕에 성공한 DRX는 플레이오프를 위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세트부터 끈끈한 연계를 바탕으로 한 브리온의 화력전은 대단했다. 7분 '공허 유충' 싸움에서 브리온의 스노우볼이 시작됐다. 대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킬 포인트를 쌓은 브리온은 충분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크산테, 요네의 사이드 라인 관리로 인해 DRX는 발이 지속적으로 묶이게 됐다.
스카너-렐의 깔끔한 '판 깔기'에 DRX는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이어 20분 등장한 '탐식의 아타칸'은 브리온이 게임을 빠르게 굳힐 수 있는 충분한 영양소가 됐다. 침착하게 '아타칸' '내셔 남작' 사냥을 연계한 브리온은 28분 만에 넥서스를 완파했다.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한 팀은 DRX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과정에서 돌격 조합을 잘 구성한 DRX는 브리온의 취약한 초반을 잘 공략했다. 라인이 압박 받는 상황에서 '함박' 함유진의 비에고는 활약을 하지 못한 채로 고꾸라졌다. 소규모 교전에서 지속적으로 점수를 쌓았던 DRX는 오브젝트에서 앞서 나가면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26분 브리온의 소심한 저항을 이겨내고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DRX는 화끈하게 돌진에 나섰다. 즉시 에이스를 기록한 DRX는 수비 병력이 부족한 적진에서 공성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선 브리온이 DRX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잘 받아치면서 순항하기 시작했다. '레이지필' 쩐바오민의 칼리스타는 2번이나 쓰러지면서 초반 강점을 발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브리온은 성장 기대치가 높은 함유진의 브랜드가 무난하게 흘러가면서 기분 좋은 초반을 보냈다.
DRX는 '유칼' 손우현의 암베사를 필두로 반격을 도모했으나 조합 차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협곡의 전령' '아타칸'을 모두 확보한 브리온은 스노우볼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불리한 상황에서 DRX는 승리의 끈을 포기하지 않았다. 집요한 어그로 핑퐁으로 한타 승리를 일군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역전에 성공했다.
DRX는 모든 억제기를 파괴하고 브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0분 '내셔 남작 버프'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모두 확보한 DRX는 적진으로 향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