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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싸이 DM 연락, 사기꾼인줄…피네이션 통해 음악관 확장"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1.15 17: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안신애가 소속사 피네이션에 속해 솔로가수로서 펼치는 '확장된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신애는 15일 정오 새 EP '디어 라이프(Dear LIFE)' 발매했다. 앨범은 도시의 삶을 위로한 전작 '디어 시티(Dear City)'에 이은 연작으로, 음악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삶에게 주어진 무궁무진한 가능성,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여정을 담았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전작 이후 신보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앨범은 "(솔로로) 재데뷔 계획하던 시기부터 상상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라고. 안신애는 '홀드 미 나우(Hold Me Now)'라는 도시의 애환과 삶의 고통을 위로하는 곡이 뒤에 오는 게 맞다고 느껴 순서를 바꾸게 됐다고 했다.

"삶의 즐거운 요소를 발견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위안과 위로와 공감이 먼저 필요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디어시티' 통해) 위로를 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으니, 주어진 삶을 더 즐겨보자 했어요. 아픔을 치유한 다음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마음껏 누려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에요."

'디어' 시리즈는 이번 '디어 라이프'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고도 귀띔했다. 안신애는 "원래 코로나 이후에 작곡가 활동을 위주로 하고 있었다. 다시 가수로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제가 갖고 있는 목표는 그동안 써놓은 곡들을 잘 구성해서 세상에 내보내기다. 이게 제 가수 활동 버킷리스트였다"고 답해 이후의 곡들도 궁금하게 했다.



'삶을 더 즐겨보자'고 노래하는 앨범의 타이틀곡 '사우스 투 더 웨스트(South to the West)'는 안신애가 서울에서 제주로, 제주에서 서울로 두 세계를 오가던 일상으로부터 느낀 삶의 다양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어떠한 환경에서도 나만의 색깔로 꿋꿋이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곡의 가사를 쓰게 된 배경은 코로나19로 음악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제주도로 이주한 안신애가 피네이션이라는 소속사와 만나 작업을 하며 든 생각을 솔직하게 담았다.


그는 "피네이션과 연락하며 서울을 자주 왔다갔다 하게 됐다. 비행기를 타고 캐리어 끌고 신사역으로 나와 (사옥으로) 걸어가는 동안 힙하고 스타일리시한 신사동 피플들을 볼 수 있다. 그분들을 보고 제 자신을 보면 제가 시골쥐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사옥 작업실에 캐리어에 짐을 푸는데 이 노래 가사가 딱 떠올랐다"고 밝혔다.

"저는 여러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자연과 교감할 수도 있고, 강남 한복판 엔터 회사에 들어오면 내 음악세계 펼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도 있고요. 주눅이 들 수 있는 순간도 있었는데 결국 나 다운 게 힘이고, 나 다운 힘을 믿고 있는 게 진리고, 그걸 믿고 열심히 나아가면 즐거운 삶이 펼쳐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메시지가 필요한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자전적인 이야기지만, 그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듣는 이들에게 공감을 끌어내고 영감을 주는 게 아티스트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안신애는 2014년 그룹 바버렛츠로 데뷔해 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내려놓음'이라는 마음을 갖게 됐던 때, 피네이션과 만나 솔로가수로 '재데뷔'를 하게 됐다. 코로나 시기 이후 제주도에서 지내던 중, 소속사 피네이션의 대표인 가수 싸이의 연락을 받아 "강제 소환"을 당한 것.

안신애는 "DM이 왔다. 'PSY'하고 파란 딱지 붙으면 무조건 열심히 답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싸이 씨께서 '안녕하세요 싸이입니다'하면서 번호 알려줄 수 있냐고 해서 사기꾼일까 잠시 의심했지만 바로 프로필 클릭해 보고, 전화번호 드렸더니 바로 전화 주셨다. 당시에 성시경 님께 '맘 앤 대드(Mom and dad)' 데모를 드렸는데 두 분이 들어본 거다. (싸이가) 처음에는 곡 의뢰 작업으로 연락 주셔서 데모를 보냈는데, 이후에 '당신이 가수를 해야 할 것 같다' 해서 바로 승낙했다. 감사한 기회였다"고 계약 비화를 전했다.

내려놓은 시기에 다시 가수 활동을 시작해 지금의 기회는 더욱 소중하다. 안신애는 피네이션으로의 이적과 솔로 활동이라는 "엄청난 변화"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피네이션이라는 회사를 만나 제가 여기서 지원을 받아 음악활동 하고 있다는 것은 제 음악관과 세계의 확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는 부분이 저한테는 큰 변화다. 이전에는 작곡가로서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교류를 많이 했다면 지금은 동료 아티스트로서, 헤이즈, 화사, 크러쉬, 무엇보다 대표님 싸이 씨까지. 독보적인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지켜보면서 교감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게 인생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아티스트가 대중에게 뿌려지기 위해 정말 많은 인력이 뭉쳐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크게 체감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음악생활해 온 시간은 길지만 한 명의 대중음악 아티스트로서 체험한 건 처음이에요. 비주얼, 마케팅, 음악제작, 헤메스, 뮤직비디오 감독 등 모든 사람들의 재능이 모여 아티스트라는 깔때기를 통해 세상으로 뿌려진다는 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음악의 깊이가 더 깊어지고 스펙트럼이 분명해지고, 아티스트로서 이 업계를 경험하게 돼 좋아요."

자신의 음악이지만, 함께 만드는 모두를 향한 존중과 감사를 표한 안신애는 "가능성에 대해 최대한 문을 열어두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고 했다. 그는 "가수 생활하는 지금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주어진 기회이기도 하고, 다양한 삶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걸 최대한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것들 보고듣고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서 연결고리가 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정의했다.

사진=피네이션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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