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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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첫 대상' 이순재 "공로상 아냐"…부축 속 등장 '눈물'→쫑파티까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1.12 21: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순재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의 눈물과 진심이 화제다. 

지난 11일,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지난해 12월 31일 녹화된 해당 시상식은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1월에 방송됐다.

90세 이순재는 그간 건강상의 문제로 연극활동을 중단했으나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그는 KBS 2TV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해 김용건과 백성현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했다. 

대상 시상자 최수종 또한 이순재의 손을 잡고 함께 마이크 앞에 섰다.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고 운을 떼며 "KBS TV가 대한민국 방송 역사를 시작한 해가 1961년도, 12월 31일이다. 첫 작품은 '나도 인간이 되련다'다. 나도 출연했다. 선배님들 모시고 조그만 역할이지만 했다"며 오랜 추억을 되짚었다. 

또한 대상 수상에 대해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 우리 같은 경우는 전부 공로상 아니냐. 60세 넘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라며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는 연기로 평가 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그게 바로 미국의 아카데미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개인의 상이 아니라고도 강조한 그는 "'개소리'에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 개들도 한몫 다 했다. 그리고 파트마다 다 맡은 역할이 있다. 얘들이 최선을 다했다. 거제가 네시간 반이 걸린다. 그걸 20회 이상 왔다갔다하면서 찍은 드라마"라며 모두의 노력과 노고를 언급했다. 


학생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이순재. 배려 속 가천대학교 교수로 13년째 근무 중이라는 그는 "학생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지도를 한다. 작품을 정해서 한 학기 동안 연습해서 기말에 발표하는 거다. ('개소리' 촬영이) 오래 걸리니까 안 되겠더라. '정말 미안하다. 교수 자격이 없다'고 했더니 '선생님 모처럼 드라마 하시니까 괜찮다. 염려 마라'고 하더라. 눈물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립해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배우들도 함께 눈물을 흘린 가운데 이순재는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순재는 "늦은 시간까지 와서 격려해준 시청자 여러분, 집안에서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는 진심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후 함께 '개소리'에 출연한 배정남은 종영 파티 기념 사진을 공개하며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하신 이순재 선생님. 너무나도 축하드리고 존경합니다"라고 전했다. 

소피 목소리로 연기한 배정남은 "저한테는 잊지 못할 엄청나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맙습니데이.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선생님"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순재는 배정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소리'를 통해 이순재와 커플상, 미니 시리즈 여자 우수상을 수상한 연우 또한 이순재를 언급했다. 

연우는 "드라마 '개소리'에서 홍초원을 연기한 연우입니다. 일단 김유진 감독님, 변숙경 작가님 너무 고생하셨고, 앞에 계시는 우리 이순재 선생님, 김용건 선생님을 비롯해 현장에서 손녀딸처럼 다정하게 챙겨 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순재의 대상 소식에 네티즌 또한 "세상에 국민배우께서 첫 대상이라니", "선생님 아니면 누가 대상인데요", "직접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KBS 2TV, 배정남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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