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총액 1억 1000만 원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FA 내야수 하주석과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주석은 B등급으로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했다. 이후 추진한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끝내 불발됐다. 결국, 하주석은 친정 잔류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한화 구단은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계약 기간 1년,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 1000만원에 잔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새해 들어서도 FA 시장에 남은 미계약자는 총 5명이었다. 하주석을 포함해 내야수 서건창(KIA), 외야수 김성욱, 투수 이용찬(이상 NC), 문성현(키움)이었다. 5명 모두 새해 들어 이적보다는 원소속팀 잔류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였다.
5명 가운데 가장 거취가 주목된 선수는 바로 하주석이었다. 하주석은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뒤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FA 신청 당시 하주석은 "2025시즌 한화 신구장 선발 유격수 자리에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품었다. 2024시즌 황영묵과 이도윤이라는 강력한 내부 경쟁자를 만난 만큼 하주석의 다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소속팀인 한화가 FA 시장 개장 초기 같은 포지션인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하면서 하주석의 상황이 급변했다. 당연히 총액 50억 원을 투자한 자원인 심우준에게 먼저 기회가 갈 수밖에 없다.
심우준 계약에 따라 하주석은 잔류보다는 이적에 더 초점을 맞춰야 했다. 하지만, B등급인 하주석은 보호명단 25인 외 보상선수 1명 출혈이라는 족쇄 속에서 이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한화 구단과 교감 아래 사인 앤드 트레이드 물색 과정이 이어졌다. 한화 구단도 하주석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겠단 자세였다.
한화 이글스가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총액 1억 1000만 원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가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총액 1억 1000만 원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가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총액 1억 1000만 원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과정은 예상보다 더 길어졌다. 지난해 연말을 넘어 새해 초까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물밑 협상이 이뤄졌다. 지난해 연말 당시 하주석 측은 "하주석 선수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기에 길어지면 1월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마지막까지 하주석에 관심을 보인 A 구단이 최종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지난 6일 FA 신청 어느 덧 2개월을 맞았다. 일각에선 "이 정도면 한화와 결별하겠다는 뜻 아니냐"며 하주석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여겼으나 결론은 달랐다.
결국, 하주석은 8일 친정 한화와 만나 마지막 선택지인 잔류 계약을 결정했다. 한화도 하주석과 계약으로 내야 뎁스를 한 층 더 강화하게 됐다. 하주석은 주전 유격수 심우준을 중심으로 하주석, 이도윤, 황영묵을 유격수 백업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상 변수 등을 고려한다면 주장까지 했던 하주석의 존재감이 한화 시즌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94년생 우투좌타 내야수 하주석은 2012년 신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차세대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은 하주석은 2012시즌 데뷔 첫해부터 1군 출전 기회(70경기)를 잡고 성장했다.
이후 상무야구단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한 하주석은 2016시즌 팀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3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하주석은 2019시즌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뒤 2020시즌 복귀했다. 하주석은 2021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43안타, 10홈런, 68타점, 23도루, 출루율 0.346, 장타율 0.39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하주석은 2024시즌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40안타, 11타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394를 기록했다.
하주석은 계약 후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가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총액 1억 1000만 원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가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총액 1억 1000만 원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